강원도민들이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해 느끼는 불안 정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근희)은 최근 통계청의 '2012 사회조사 통계' 자료를 인용해 도민들이 자연재해에 대해 느끼는 불안정도('불안하다'와 '비교적 불안하다'를 선택한 경우)가 41.7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자연재해 불안 정도는 31.5점이다.
강원에 이어 경북(36.6점), 경남(36.5점), 충남(34.6점), 대구(33.9점) 순으로 높았다. 자연재해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안 수준을 낮게 답한 곳은 전남(27.2점), 서울(27.5점), 부산(29.1점) 순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산간지역이 많고 해안에 걸쳐 있는 강원도의 지리적 조건 때문에 폭설과 태풍피해가 잦아 주민 불안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도민들이 범죄 위험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은 다른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원지역 여성이 느끼는 범죄 위험 불안정도는 70.1점으로 전국 10위에 해당했다. 남성의 범죄 위험 불안정도는 7위(60.5점)로 집계됐다.
강원도민이 교통사고에 대해 느끼는 불안 정도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52.7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여성은 53.4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여성운전자 비율이 남성운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남성운전자들이 산간지역 등을 주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주관적인 불안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