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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본편 1부 '두 얼굴의 이승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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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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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번외편 1부 '프레이저 보고서'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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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5일 오후 8시 25분]

한국 근현대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놓고 진보-보수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마주앉아 토론을 벌인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와 보수성향 시민단체로 <백년전쟁>을 비판해온 시대정신은 지난 3일 가까운 시일 안에 공동 심포지엄을 열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시대정신의 제안을 민족문제연구소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지난달 28일 시대정신은 <백년전쟁>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의문이 있다"면서 "귀 연구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한다"고 민족문제연구소에 제안 공문을 보냈다.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이 중차대한 문제를 더 이상 비전문가와 감성의 영역에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논란을 공론의 장으로 가져와 국민들 앞에서 어디까지 옳고 어디가 그른가를 가려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내부 논의를 거친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3일 "우리 연구소는 언제든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실체적 진실에 관해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회신을 보냈다.

양 단체는 조만간 실무 협의 채널을 가동해 토론회의 시기와 주제, 토론자, 형식 등에 대한 세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확한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백년전쟁>의 내용이 식민지 시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행적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 신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토론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길 시대정신 사무처장은 "협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4월말이나 늦어도 5월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년전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해 지난해 11월 말 유투브 등 인터넷에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총 조회수가 300만을 넘어서는 등 관심을 모으는 역사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본편 4부와 번외편 2부로 기획된 <백년전쟁>은 우선 본편 1부 '두 얼굴의 이승만'과 번외편 1부 '프레이저 보고서'를 공개했고, 나머지는 현재 제작중이다. (관련기사 보기)

그런데 공개 후 3개월이 넘은 지난 3월 13일 청와대 오찬에서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백년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때 일을 많이 왜곡해서 다루고 있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이 "그런 일이 있었나요?", "잘 살펴보겠다"고 답하면서 뒤늦게 논란으로 떠올랐다.

연일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자매 종편 프로그램에서 비판 기사를 쏟아냈고, <데일리안> <뉴데일리> 등 보수 인터넷 매체들이 가세했다. 이들은 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함께 주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스물두살 여대생 노디김과의 불륜설에 대한 사진 조작 문제를 제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16일 반박 기자회견 예정... "이승만 관련 추가 자료 공개"

민족문제연구소는 최근 논란에 대해 16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 반박 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방학진 사무국장은 "자꾸 본질에서 벗어나 이승만 전 대통령과 노디김의 사진 조작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 부분을 포함해 연구소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년전쟁>을 통해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불륜이 아니라 이승만이 정말 독립운동가였나 하는 점"이라면서 "독립운동사에서 이승만의 가리워진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더 밝히겠다"고 말했다.


태그:#백년전쟁, #민족문제연구소,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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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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