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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과 구순을 맞는 홀몸노인들의 생일상 앞에서 자원봉사를 한 국민노총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기념촬영 팔순과 구순을 맞는 홀몸노인들의 생일상 앞에서 자원봉사를 한 국민노총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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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사회책임의 일환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한 팔순·구순 잔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기본권보장, 사회공공성 확보를 주장하며 서울역광장에서 오후 3시 집회를 열었고, 한국노총은 오전 9시 고용안정과 일자리창출, 산재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정연수) 소속 간부 및 조합원들은 1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홀몸 노인 팔순․구순 생일 및 만수무강을 비는 잔치를 열었다.

▲ 국민노총 노동절 홀몸 노인잔치 5월을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노총 자원봉자들이 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노인들에게 '머니의 은혜'를 불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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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노총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지텨본 가운데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노원구청장 국민노총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지텨본 가운데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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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이 할머니들에게 줄 식사를 나르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식사 봉사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이 할머니들에게 줄 식사를 나르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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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한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은 "노동절에 밖에서 집회를 하지 않고, 조용히 소외된 홀몸 어르신들의 팔순과 구순 잔치를 열기로 했다"면서 "이번 노동절은 홀몸 어르신들의 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식사와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 노동단체들의 노동절 행사는 집회와 시위로 점철돼 있어, 이를 탈피하고 시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의미 있는 노동절 행사를 하기위해 홀몸 노인 팔순․구순 잔치를 하게 됐다"면서 "노동운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국민노총이 나서 팔순 구순잔치를 해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어른들의 생일잔치를 열어 주기 위해 참여한 국민노총과 서울메트로 봉사자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노원구에 100살 되신 분들이 20분이고, 90살 되신분들이 438명"이라면서 "노원구는 어르신을 도와주는 부서가 여러 곳이 있었는데, 올해부터 통합해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로 어르신 종합 돌봄 지원센터를 상계역 앞 삼창프라자 건물에 새로 만들었다"면서 "서울시 여러 구 중에 노원구에 처음으로 만들어 노인들의 여러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 어르신의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것을 개발했는데, 연고가 없거나 혼자되신 어른신이 사전에 등록을 해주면 살아계시는 동안에도 여러 서비스는 물론, 혹시 돌아가시더라도 구청에서 장례서비스를 다해줄 것"이라면서 "이런 기구를 어르신 돌봄 지원센터 안에 만들어 놨다, 어르신들이 걱정하지 않고 100살까지 살게 해 놓았으니, 걱정 말고 많이 이용해 달라"고 소개했다.

공연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는 팔순 구순잔치 참석 노인들이다.
▲ 공연 공연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는 팔순 구순잔치 참석 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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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노인들에게 식사대접과 생일잔치 등을 꾸준히 해온 국민노총 정연수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인사말을 한 공동원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장은 "국민노총과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4년 전부터 우리 복지관에서 어려운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오늘은 팔순·구순 어르신 생일잔치를 해줬고, 지난해 여름은 삼계탕을 대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생일잔치가 끝나고 식사를 한 박정필(82, 하계1동) 할아버지는 "노동조합이 나서 어른들에게 생일잔치를 해줘 너무 고맙다"면서 "점심을 먹지 않고 와 배가 고팠는데, 푸짐한 잔칫상을 차려줘 흐뭇하다"고 했다.

오경자(82, 하계2동) 할머니는 "팔순․구순 생일잔치를 보니 젊어지는 느낌이 생긴다"면서 "자식도 잘 챙겨주지 못한 세상에 노조가 나서 상을 차려주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서울메트로 창동차량사업소 남궁재(46) 대리는 "홀몸 노인들에게 노래잔치와 식사를 제공해 줬다"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이 왠지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인 국민노총 소속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김병록(49) 상계승무지부장은 "노동절 날 기존에 했던 집회 등의 관행을 깨고, 국민을 섬기는 노인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자식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를 했다"고 말했다.

팔순 구순 생일잔치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 있는 노인들이다.
▲ 식사 팔순 구순 생일잔치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 있는 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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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구순을 맞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이 선물을 주고 있다.
▲ 잔치 팔순 구순을 맞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이 선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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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이임배(36) 노원노인종합복지관 간호사는 "요즘 부모님들에 대한 효사랑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노조에서 이렇게 노인들을 공경하며 잔치와 봉사활동으로 관심을 가져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노총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과 함께하는 '2013 팔순구순 축하잔치' 행사는 팔순과 구순 어르신들에게 헌주 및 절 올리기, 축하 케이크 커팅, 헌화 및 선물 증정, 공연, 식사(여흥)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노원구 관내 팔순과 구순을 맞는 어르신 20명과 노인 200여명을 초청했고, 국민노총과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조합원 및 간부 50여명, 복지관 직원 20여명 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행사를 위해 국민노총은 사회공헌비 400만원 상당을 노인들에게 선물(수건, 이불), 잔치상, 식사 및 다과, 문화공연, 꽃다발 등의 구입비로 사용했다.


태그:#국민노총 노동절, #홀몸 어르신 팔순 구순 생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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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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