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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한양여대 학생들과 치과위생사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여성노동환경, 전문대의 현실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박원순 시장과 한양여대 학생들의 만남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양여대 학생들과 치과위생사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여성노동환경, 전문대의 현실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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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1시간 30분 동안 집중을 하면서 자주 웃는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참 즐거운 만남이구나'를 느낀다. 질문과 대답이 가볍지 않고 진지해서 좋고, 가끔은 기발한 질문도 나와 모두를 웃게 만든다. 이런 분위기 정말 오랜만이다. 5월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한양여대 정보문화관대강당에서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 250여명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만난 자리에서 느낀 분위기다.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시즌3>_원순씨 청춘에 답하다_한양여대 학생들과의 만남
▲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의 만남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시즌3>_원순씨 청춘에 답하다_한양여대 학생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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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명문대가 아닌 전문대의 목소리도 들어 달라!"는 여대생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과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시즌3>의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방송 '원순씨의 서울이야기'는 2011년 11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13년 1월 12일까지 총 24회 방송으로 68명의 패널 출연, 시청자 60만6450명, SNS참여 2만579회 등을 기록하며 시민소통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서울시민으로 살면서 이렇게 부지런한 시장은 처음 만난다. 천만이 넘는 서울시민들 생활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전임시장이 남겨 놓은 빚을 갚아나가고, 방송이나 신문에서 서울시장의 시정활동을 자세히 볼 수 없으니 직접 SNS에 글을 남겨 활동사항을 알려주는 것 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서울시장의 모습이다. 이러한 시장과 만나고 싶은 것은 학생들 뿐만이 아닐 것이다. 한양여대 재학생 226명과 관계자들, 나 같은 시민까지 250여명이 들어찬 강당에선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한양여대 치위생과 정재연 교수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보건의료지도자로서 치위생사의 역할에 비해 저조한 사회적 인식은 직업에 대한 낮은 자아상과 직무 불만족을 초래할 수 있고, 이직률을 증가시키며 결국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문대학 졸업 치과위생사들의 당면한 고민을 이야기 했는데 이것은 졸업 후 겪는 많은 치과위생사들의 현실적인 고민이다.

특히 보건소 근무 치과위생사들의 기간제 근로자 위치에서 정규직 전환을 검토 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약속은 서울시장이 되면서 시청 근로자들의 계약직 신분을 정규직 전환으로 바꾼 것을 보았기에 신뢰가 간다.

그 혜택은 바로 지역주민들의 구강건강으로 돌아갈 것이다. 학벌의 잣대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속에서 전문대학은 실무 중심의 전문 기술 부분 등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구한 학생에게는 학벌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자 질문한 학생은 한양여대에 다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겠다며 고마워했다.

모두들 귀 기울여 경청 중.
▲ 경청 중인 사람들 모두들 귀 기울여 경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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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무상급식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데, 어느 음식이 좋다는 것만 알고 있으니, 치아가 좋아야 먹을 수 있다는 내용들을 연결시켜 구강보건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 박원순 시장. SNS와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니, 학생들의 얼굴도 밝고 명랑하다. 현재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자꾸 살기 좋아지는 서울에 이사 오고 싶은데, 현재도 인구가 많아 자신이 이사와도 괜찮겠냐는 귀여운 질문에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반은 서울시민이니 '서울시민은 아니지만'이라는 말은 필요 없다며 사람 좋게 웃는 박원순 시장의 모습이 보기 좋다.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 중인 황윤숙 교수를 바라보는 제자의 눈에서 존경과 사랑이 보인다.
▲ 한양여대 치위생과 황윤숙 교수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 중인 황윤숙 교수를 바라보는 제자의 눈에서 존경과 사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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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는 성동구와 MOU사업을 함께 진행하여 관내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을 설치하여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성과들을 다른 자치구에서 보고 배워 실천할 수 있으니, 한양여대 치위생과와 성동구 사업의 결과는 좀 더 폭 넓게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울시의원의 '초등학교에 치과위생사가 상주하여 전체학생들의 구강보건을 담당하여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현재 시행중인 무료급식과 함께 시행되어야 할 복지인력이라고 보인다.

겸손하고 예의바른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 질문을 할 때 번쩍 들어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어금니 그림이 예쁘게 웃고 있다.
▲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 겸손하고 예의바른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 질문을 할 때 번쩍 들어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어금니 그림이 예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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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예절바른 인간교육과 직업적 사명감을 가진 지역사회 구강보건전문인력 치과위생사 양성을 교육목적으로 삼는다는 한양여대 치위생과. 까르르 웃는 그녀들의 싱그러운 웃음들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들은 서울시가 시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큰 역할을 할 미래의 치과위생사들의 열정을 제대로 응원하기 위한 시정반영을 기대해본다.

꿈을 응원해 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재능선물권을 선물했다.
▲ 재능 선물권 꿈을 응원해 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재능선물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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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우리의 꿈을 응원해줬으니, 우리는 서울시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겠다!'며 한양여대학생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선물한 것은 '재능 선물권'이다. 진료실을 떠나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구강질환예방교육이다. 치과위생사들은 그 예방교육의 전문가들이니, 그 많은 학생들의 '재능 선물권'은 보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구강건강의 향상과 함께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에 일조할 것이다.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대답해 주는 서울시장. 덕분에 점 점 더 서울이 좋아진다. 멋진 치과위생사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응원하면서 서울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한양여대 치위생과, #황윤숙 교수, #정재연 교수, #치과위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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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 구강건강교육 하는 치과위생사. 이웃들 이야기와 아이들 학교 교육, 책, 영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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