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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경북도연맹과 시민단체는 경북 경산시에서 통일쌀 경작을 위한 모내기와 함께 정부에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전농 경북도연맹과 시민단체는 경북 경산시에서 통일쌀 경작을 위한 모내기와 함께 정부에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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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서로 대화를 제안한 가운데 농민들이 먼저 나서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

전국농민회경북도연맹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대경본부, 대경진보연대 등 농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7일 오전 경북 경산시 계양동에서 통일쌀 경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1980㎡(600평)의 논에 모내기를 했다.

이들은 통일쌀 경작과 관련해 "평화와 선린, 공존과 공영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모아 한 포기의 모를 심으며 나눔과 평화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우리 민족의 오랜 주식인 쌀을 나누는 것은 겨레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운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남북관계는 2013년 새해 벽두부터 고조된 한반도 전쟁위기로 매우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 강행과 이에 대한 북측의 반발로 한반도는 심각한 갈등과 반목의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일쌀 경작에 들어가는 각오에 대해 "통일쌀을 지게에 지고 철책선을 넘어 이북의 동포들을 만나겠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며 "한반도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주의·주장보다는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농 경북도연맹은 7일 오전 통일쌀 경작을 위한 모내기를 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한 회원이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하는 장면.
 전농 경북도연맹은 7일 오전 통일쌀 경작을 위한 모내기를 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한 회원이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하는 장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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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경북도연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한 논에서 통일쌀 경작을 하기 위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전농 경북도연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한 논에서 통일쌀 경작을 하기 위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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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선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통일쌀을 나누고 금강산 관광하고 개성공단을 열었다"며 "하지만 이명박정부 들어 모든 것이 중단되고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손영균 경산시농민회 회장은 "통일쌀 행사는 농촌에서 이웃과 나누는 협동의 정신을 담고 있다"며 "북녁에 있는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평화의 작은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고 직접 논에 들어가 모를 심으면서 풍년과 통일을 기원했다. 많은 논에 경작을 하지는 못하지만 풍년이 들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쌀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전농 경북도연맹은 "먹을 것을 나누고 땅을 섬기고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의 결실이 통일"이라며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이 남북관계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는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태그:#통일쌀, #전농 경북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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