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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 17일 오후6시 ‘천리안 기상위성’이 찍은 한반도 기상 영상
 장마가 시작된 17일 오후6시 ‘천리안 기상위성’이 찍은 한반도 기상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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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가 월요일인 17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기상청은 중국 중북부 지방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17일 늦은 오후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18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중부지방에서는 18일 새벽부터 낮 사이, 남부지방에서는 오후부터 밤 사이, 19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통상 장마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올라오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32년 만에 이례적으로 중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한반도 남부지역에 남아 있는 더운 공기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을 형성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에서 찬 공기를 만나지 못하고 중국 중부 지역에 위치한 저기압을 만나 전선을 형성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 장마는 서울을 기준으로 평년에 비해 12일 가량 일찍 시작됐고 남부지역을 기준으로도 3, 4일 빠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30년간 진행됐던 장마기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장마는 대개 6월 19~20일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이후 23일 남부지방으로 북상하고 24~25일에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일찍 받은 만큼 장마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장마전선이 소멸될 것으로 보이는 7월 중순 이후에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장마 기간 폭우가 남부보다 중부지방에 더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예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축하는 폭이 적어 그 가장자리가 중부지방에 걸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침수된 서울 강남역 주변 모습
 지난해 8월 침수된 서울 강남역 주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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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번 장마 기간 예상 강우량을 예년과 비슷한 평균 358mm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날은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한번 비가 내릴 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가 잦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또 장마기간 중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의 경우 짧은 시간에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경우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게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마가 끝난 뒤에도 더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이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8~9월까지 집중호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pigletkth@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장마, #침수, #한반도,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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