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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촉석루를 국보로 복원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진주 촉석루를 국보로 복원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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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자료(8호)인 진주 촉석루(矗石樓)를 국보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주문화원과 향토사학자 추경화(63)씨는 '촉석루를 국보로 환원하라"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추씨는 진주시민들로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촉석루는 고려시대 공민왕 때 세워졌고 1948년 국보(276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6·25 때 비행기 폭격으로 파괴된 후 1956년 국보에서 해제되었고, 1959~1960년 사이 복원돼 1983년 7월 20일 문화재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다.

촉석루 국보 환원운동은 2004년 진주문화원을 중심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문화재청에서 "중건 후 50년 이하로 기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포기했던 것. 진주문화원 등 인사들은 촉석루 중건 53년이 지났기에 자격 요건이 된다고 보고 있다. 

추경화씨는 18일 <오마이뉴스>에 보낸 "촉석루를 국보로 환원하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국보 환원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추씨는 "촉석루 하면 진주가 연상되는 전국 삼대 누각인 촉석루가 국보도 아니고 보물도 아니며 중요 민속자료도 아니고 더 낮은 유형문화재도 아니다. 충격적, 기절초풍할 일이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서울 남대문 역시 88% 이상 불타고 파괴되었으니 국보가 취소되었는가. 아니다. 국보 1호를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촉석루 역시 남대문 범주에 든다. 그러므로 즉시 국보 276호로 환원해야 한다. 1955년 6월 진주시민들은 촉석루를 중건하기 위해 촉석루기성회를 조직했으나 엄청난 예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촉석루 중건 과정에 대해, 추경화씨는 "진주는 '기성회'를 조직할 때부터 촉석루를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하고 전국에 수소문해 최고의 기술자들을 초빙하기 시작했다"며 "이때 경기도 수원에 사는 도편수 임배근(林培根)을 찾아 초빙했다. 임배근님은 목수계의 정승이라고 호칭되는 유명한 분으로 기술이 뛰어난 재주꾼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 도편수는 서울 파고다 공원의 팔각정을 손수 지은 분으로 유명했고 촉석루를 원형대로 복원할 사명감으로 강원도 인제군에서 약 2년간 각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해 촉석루 대들보를 구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라며 "촉석루 복원을 위해 또 다시 전국 기술자 중 최고로 인정되는 분을 초빙했는데 전라북도 최고 대목장이며 인간문화재인 고택영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추씨는 "진주 출신 토목기술자 강수영 선생과 여러분을 초빙하니 서로의 뜻은 동일했다"며 "그 당시 기록에 의하면 진주 사람들은 옛 모습이 남아 있고 우아하고 거창한 촉석루를 옛 모습을 그대로 옮길 수 있는 기술자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기술자들은 고백하기를 자신들의 기술과 정성을 집대성해 고대방식 그대로 건립했다"고 소개했다.

추경화씨는 "촉석루가 옛 모습으로 환원됐고 50년이 지났으니 즉시 국보로 환원해야 한다"며 "촉석루가 국보로 환원하고 서장대가 보물이 되면 내년부터 국비지원을 받고 각종 행사 때에도 국비를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되며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촉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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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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