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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부산민주공원 예산삭감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부산시의회 항의방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시의회 방호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 충돌은 항의 대표단만 청사에 입장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를 보면서 끝이 났다.
 1일 오전 부산민주공원 예산삭감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부산시의회 항의방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시의회 방호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 충돌은 항의 대표단만 청사에 입장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를 보면서 끝이 났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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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가 민주공원에 대한 반토막 예산삭감에 이어 추경예산마저 전액삭감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도 시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1일 민주공원 측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산시의회를 찾아 예산 삭감에 항의하고 의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기자회견은 시의회를 향한 성토의 장이었다. 김길구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상임대표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예산삭감을 주도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론과 배치된 소속당 의원도 관리 못하는 무능한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또 김 상임대표는 "부화뇌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역시 이것이 부산 시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가 됐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여론과 시민사회단체 호소 앞에 귀 기울여 최소한의 마지노선인 추가경정 예산이 이번 회기에 꼭 처리될 수 있도록 부산의 자존심을 되살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증액한 예산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한 일을 놓고는 반발이 거셌다.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소관 상임위가 검토, 조사하고 민주공원에 가서 점검하고 예산을 추가 편성했는데 소관 상임위도 아닌 분들은 (행정문화위를) 존중 해야 했다"며 예결위원들을 비판했다.

1일 오전 부산시의회 후문에서 부산 민주공원 예산삭감에 반발하는 민주공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일 오전 부산시의회 후문에서 부산 민주공원 예산삭감에 반발하는 민주공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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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참가자들은 2일 실시하는 본회의 과정에서 삭감한 예산을 복원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본회의)마저 권위와 절차, 관계를 핑계로 외면한다면, 시의회 스스로 2번씩이나 심의 결과가 유린 당한 행정문화위원회부터 없애야 할 것"이라며 "부산시의회가 시민의 공적이 되는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어진 항의서한 전달 과정에서는 시의회 청사 진입을 저지하는 의회 방호원들과 기자회견 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제한된 인원 외에는 입장을 불허하겠다는 10여 명 방호원들과 진입을 시도하는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동안 격한 말을 주고받고,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대표단을 꾸려 시의장 면담과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내부 정리를 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잦아들었다. 참가자들은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하는 항의서한에서 민주공원의 역사적 명분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시의회의 갑작스런 예산 삭감이 무리한 조치였음을 집중 설명했다.

민주공원 측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항의서한 전달 뒤에도 부산시의회 안팎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방문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2일까지 민주공원 정상화를 위한 1박2일 투쟁을 선포하고 추가예산 반영 촉구 행동과 본회의 방청 등도 예정하고 있다.


태그:#부산민주공원, #부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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