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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은 7월 2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고통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조직화를 선언했다.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직화 선언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은 7월 2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고통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조직화를 선언했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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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지켜달라고 온몸에 불 질러가면서 외쳤다. 우리는 2013년에 근로기준법을 지켜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근로환경에서 일해왔다."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센터지회 준비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한 마디 한 마디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조직화 선언' 기자회견 자리에서였다.

위영일 준비위원장은 삼성 재벌을 향해 "엉터리 같은 노동환경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삼성공화국에서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외치고 있다"면서 "국민 경제를 책임져야 할 삼성이 그 얼굴인 삼성전자 직원을 최저 노동수준으로 내몰고 각 가정들도 파탄시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힘없고 약하다고 해서 과거처럼 짓밟으면 무너질 거라고 삼성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 말살 정책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세 명 대통령이 다를 바 없다"고 꼬집으면서 "이번 기자회견이 하나의 선언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변호사도 "'삼성전자가 위장 도급한다'고 말하니, 삼성은 위장을 또 위장하기 위해 증거인멸 행위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무너뜨리는 '파열음'을 내기를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만명에 이르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조직화에 나선다. 정춘호 미조직 비정규사업실 사업국장은 "노조출범을 준비하기 위한 카페에 1700명 정도 가입했다"며 "앞으로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은 7월 2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고통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조직화를 선언했다.
▲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조직화 선언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은 7월 2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고통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조직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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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전자, #위장도급, #불법파견, #금속노조, #노조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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