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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출신 두 청년이 우리 풍물에 푹 빠졌다. 캄분 홍잘론싸이(26), 품마니 쏨받(27)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31일 무대에 오르는데, 3개월 동안의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고 한다. 여러 사람 앞에서 익힌 실력을 뽐낼 생각을 하면 흥분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이들 라오스 청년들은 29일 저녁 경남 창원 마산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심히 북을 치며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31일 있을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 아래 큰들)의 정기공연 때 '130명 풍물놀이'로 무대에 선다.

라오스에서 유학 와서 창원대에 재학 중인 품마니 쏨받(27, 왼쪽)씨와 캄분 훙잘론싸이(26)씨가 창원큰들문화예술센터의 정기 공연을 앞두고, 29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풍물 연습을 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유학 와서 창원대에 재학 중인 품마니 쏨받(27, 왼쪽)씨와 캄분 훙잘론싸이(26)씨가 창원큰들문화예술센터의 정기 공연을 앞두고, 29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풍물 연습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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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청년은 창원대 국제무역학과에 재학 중이다. 2011년 8월 유학 왔는데, 올해 2학기를 끝으로 고국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유학 와서 한국의 전통문화까지 익히게 된 것이다.

캄분·쏨받씨가 큰들문화예술센터의 풍물단원이 된 것은 2011년 라오스에서 맺은 인연 때문이다. 큰들이 그해 4월 라오스에서 열린 물 축제인 '삐마이 축제'에 풍물놀이 공연으로 참여했는데, 당시 라오스 수파누봉 국립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두 사람이 함께 어울렸다고.

연습 도중에 만난 두 사람은 "너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캄분씨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북 치는 것을 배우게 되어 너무 기뻤다"며 "특히 여러 사람이 각자 악기로 장단을 맞춰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쏨받씨는 "한국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고 고맙다"며 "라오스에 돌아가면 자랑하고 싶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더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오스에서 유학 와서 창원대에 재학 중인 품마니 쏨받(27, 왼쪽)씨와 캄분 훙잘론싸이(26)씨가 창원큰들문화예술센터의 정기 공연을 앞두고, 29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풍물 연습을 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유학 와서 창원대에 재학 중인 품마니 쏨받(27, 왼쪽)씨와 캄분 훙잘론싸이(26)씨가 창원큰들문화예술센터의 정기 공연을 앞두고, 29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풍물 연습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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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 진은주 기획실장은 "두 사람은 우리가 2011년 라오스에 공연하러 갔을 때 처음으로 풍물놀이를 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올해는 직접 공연까지 참여하게 되었다"며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힘들어 했는데, 연습을 통해 서로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함께 어울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큰들은 31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정기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당극 <순풍에 돛달고>, 가수 김원중 초청공연 등도 벌어진다.

<순풍에 돛달고>는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두만'과 '복순'이라는 두 이산가족의 아픔과 재회의 감격을 그린 작품이다. 최근 남북이산가족 상봉 분위기와 잘 맞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큰들은 이 마당극을 국내에서 100여 차례 공연했고, 2006년부터 세 차례 일본에서 순회공연해 해외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라오스에서 유학 와서 창원대에 재학 중인 품마니 쏨받(27, 왼쪽)씨와 캄분 훙잘론싸이(26)씨가 창원큰들문화예술센터의 정기 공연을 앞두고, 29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풍물 연습을 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유학 와서 창원대에 재학 중인 품마니 쏨받(27, 왼쪽)씨와 캄분 훙잘론싸이(26)씨가 창원큰들문화예술센터의 정기 공연을 앞두고, 29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풍물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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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라오스, #큰들문화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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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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