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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제4차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아래 순례단)의 출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도보 순례단은 초록교육연대, 태양의학교,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전교조, 탈핵교수모임 소속 교수 등 환경교육운동 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직됐으며 서울에서 영광핵발전소까지 11월 10일까지 20일에 걸쳐 도보순례 길에 나선다.

이들은 안양, 수원, 화성, 아산, 홍성, 익산, 김제, 부안 등을 거쳐 11월 10일 영광핵발전소까지 도보 순례를 한다. 중간중간 절, 성당, 원불교 교당, 현충원, 3.1순국기념관, 현충사 등을 방문, 참배도 한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핵발전 반대'에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는 탈핵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서울-영광 간 제4차 도보순례 출정식을 하고 있다.
▲ 서울-영광 간 도보 순례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서울-영광 간 제4차 도보순례 출정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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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도보순례(서울-영광핵발전소) 길에 오르면서 핵발전 반대,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탁핵을 촉구하고 있다.
▲ 탈핵희망 서울-영광 도보순례 출정식 제4차 도보순례(서울-영광핵발전소) 길에 오르면서 핵발전 반대,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탁핵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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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태양의 학교 김은형 대표, 탈핵교수모임의 최무영 교수, 전교조 서울지부 조남규 지부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순례길에 나서기에 앞서 수도권의 전기 공급을 위한 밀양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밀양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에 반대하며, 주민들을 강제로 해산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순례단은 서울역을 거쳐 용산역, 한강을 건너 원불교교당을 방문하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또 길을 걸으며 만나는 시민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누어 주고, 방송 등을 통하여 핵발전이 왜 위험한지 알리고, 그 대안으로 태양광, 풍력, 바이오, 수소 에너지 등을 적극 개발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례단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쏟아부은 예산이면 핵발전소 15개를 문 닫고 태양광발전소를 세워 탈핵의 길로 나설 수 있었는데, 오히려 23기의 핵발전소로도 모자라서 47기까지 건설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순례단은 금년 말까지 국가 에너지 계획을 다시 수립하려는 박근혜 정부가 탈핵을 기조로 국민들에게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자연 에너지를 중심으로 국가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부족한 에너지들은 석탄, 가스 등을 이용하면서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들은 폐쇄해 단계적으로 탈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턀핵 도보 순례단은 서울역, 용산을 거쳐 한강을 건너 흑석동, 사당동을 향해 걸으며 탈핵을 촉구했다
▲ 한강을 건너는 탈핵 도보 순례단 턀핵 도보 순례단은 서울역, 용산을 거쳐 한강을 건너 흑석동, 사당동을 향해 걸으며 탈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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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성동 중앙대 입구 육교 위에서도 현수막을 내걸고 핵발전 반대를 외쳤다.
▲ 흑석동에 있는 육교에서의 탈핵 촉구 흑성동 중앙대 입구 육교 위에서도 현수막을 내걸고 핵발전 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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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례길에는 인헌고등학교 학생들, 신은초등학교 학부모와 어린이들, 다카시 일본인 계명문화대 교수도 함께 걸었다. 인헌고 2학년 박예담 학생 등은 김은형 교사의 안내를 받고 참가하게 됐다면서 지난번 제3차 탈핵 희망 도보 순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는 학생도 있었다. 신은초 초록동아리 소속 학부모들은 폐현수막을 이용해 몸자보를 손수 만들어서 배낭에 매달고 함께 걸었다.

신은초 초록동아리 학부모들과 어린이들도 함께 탈핵 순례에 참가하여 걸었다.
▲ 어린이들도 함께 한 탈핵 걷기 신은초 초록동아리 학부모들과 어린이들도 함께 탈핵 순례에 참가하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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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은 흑석동의 원불교 본부와 흑석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나라가 어려울 때 분연히 일어난 선조들의 얼을 계승해 탈핵으로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탈핵의 의지를 다짐하기도 하였다.
▲ 국립현충원 참배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탈핵의 의지를 다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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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경 사당역에 도착해 제1일차 일정을 마친 순례단은 사당역 문화공간에서 마무리집회와 문화 공연 마당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탈핵촉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사당역 문화 공간에서 마무리 집회와 문화 공연 시간을 갖고 시민들에게 탈핵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면서 제1일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 문화공연으로 제1일차 탈핵 도보 순례 마무리 사당역 문화 공간에서 마무리 집회와 문화 공연 시간을 갖고 시민들에게 탈핵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면서 제1일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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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광철 기자는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에 참가한 초록교육연대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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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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