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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여수시장이 12일 오후 망마경기장에서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이 12일 오후 망마경기장에서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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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오늘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상일, 임순악, 김영철 시의원님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는 것을 보고 동지애를 느낍니다. 가족화합 한마당을 통해 여수시 발전에 기둥 역할을 해주십시오!"

김충석 여수시장의 축사다. 12일 오후 망마경기장에서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여수시의회에 3명의 민노총 출신 시의원이 있는 탓 때문일까. 여수시가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노동계를 대하는 시각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 여수지역 노동자 가족과 어르신을 포함 700여명의 조합원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굿패마루의 대북공연과 함께 개회식이 열렸다. 경기장 단상에 걸린 펼침막은 노동계가 현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호속에 담긴 거침없는 하이킥. 역시 민노총 답다.

해직공무원 복직, 설립신고 쟁취!
박근혜 정부는 전교조 탄압 중단하라!
전라도 비하, 대선공작 국정원 해체하라!
국민재산 팔아먹는 철도민영화 중단하라!
복지공약 후퇴, 지방재정파탄, 재벌감세 철회하라!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전승욱 여수시지부장(첫번째)이 줄다리기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전승욱 여수시지부장(첫번째)이 줄다리기 경기에 임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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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협동 공 튀기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동도 팀 선수들이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협동 공 튀기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동도 팀 선수들이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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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코오롱유화 안정씨가 경기도중 선수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13년 여수노동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코오롱유화 안정씨가 경기도중 선수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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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욱 여수시지부장은 축사를 통해 "이 지역이 노동의 도시니까 노동자들이 대접받고 정말 당당히 자부심을 가지는 그런 날이 되길 바랄 것이다"면서 "오늘 그나마 생각했던 것보다 덜 와서 아쉬움이 남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단사의 벽을 넘어 이제는 동지이자 같은 식구라는 개념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김상일 시의원은 "평소에 노동현장에서 고생하신 많은 동지들이 모여서 그 동안의 피로를 풀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을 실제 몸으로 느끼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돕고 단결해 사회의 주인으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각오를 되새기고 일체감을 느끼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발전되고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기를 소망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8명을 한 방에... 팔씨름 괴력의 여장부 강신숙씨

오늘의 최대 하일라이트는 여자 팔씨름이다. 선수들이 팔씨름을 펼치고 있다.
 오늘의 최대 하일라이트는 여자 팔씨름이다. 선수들이 팔씨름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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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8명을 쓰러트리며 우승을 거둔 거문도 팀 강신숙(39세)씨가 입을 굳게 다물고 팔씨름을 펼치고 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8명을 쓰러트리며 우승을 거둔 거문도 팀 강신숙(39세)씨가 입을 굳게 다물고 팔씨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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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팔씨름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8명을 쓰러트리며 우승을 거둔 거문도 팀 강신숙(39세)씨가 경기가 끝난후 즐거워하고 있다.
 여자팔씨름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8명을 쓰러트리며 우승을 거둔 거문도 팀 강신숙(39세)씨가 경기가 끝난후 즐거워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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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경기도 열렸다. 게이트볼을 통해 노인들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또 5개 팀(금오도. 오동도. 사도. 백도. 거문도)으로 나뉘었다. 배구, 족구를 비롯한 체육경기와 쌍쌍피구 등 6가지의 다양한 명랑운동회도 펼쳐졌다. 이날 종합우승은 오동도 팀이 차지했다.

눈길을 끈 것은 여자 팔씨름이었다. 팔씨름 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각 팀마다 5명이 나와 각 조별로 대결해 승자는 계속 상대선수를 맞는 승자연전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8명을 쓰러트리며 우승한 거문도 팀 강신숙(39세)씨는 팔 힘이 좋은 비결에 대해 "평소 배구동호회에서 뛰었고 수영을 하면서 힘을 길렀다"면서 "대학다닐때 1등을 해봤는데 오늘 우승해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두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행운권 추첨에서 대상을 받은 LG 캠 노조 이현수 사무국장과 아들이 상품을 받은 후 한컷.
 두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행운권 추첨에서 대상을 받은 LG 캠 노조 이현수 사무국장과 아들이 상품을 받은 후 한컷.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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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이 마련한 상품도 푸짐히 준비되었다. 두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행운권 추첨에서 대상을 받은 LG 캠 노조 이현수 사무국장은 "이렇게 큰상을 받은건 처음이다"며 "일등도 처음인데 행운권 추첨에서 대상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오는 14일 저녁 7시 민노총 대강당에서 현정세와 노동탄압에 대한 시국강연회를 개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노총 여수시지부, #여성팔씨름, #한마음 체육대회,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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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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