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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 캠핑, 테마파크 등 아이들과 함께 가을나들이를 떠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고민인 부모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낙엽, 솔방울 등 가을철 흔히 만날 수 있는 자연물만 있으면 아이와 얼마든지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2일부터 25일까지 노원구보육정보센터(센터장 김승옥)가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진행한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선보여진 ▲데굴데굴 또르르~ ▲도토리야 굴러라 ▲자연물 알까기 ▲가을소리 막대 등 다양한 놀이들에 주목해보자.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프로그램은 가을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물을 느끼며 체험하는 활동 프로그램으로, 노원구보육정보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이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연생각 쑥쑥그림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자연물을 이용해 그림을 만드는 놀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들 작품을 구상한 뒤, 나뭇잎, 도토리, 나무껍질, 가지, 돌멩이 등 주변에 떨어진 자연물들을 주워왔다.

그리고는 하얀 종이 위에 각자 주워온 자연물을 요리조리 붙이기 시작했다. 나뭇잎에 풀을 붙이고 도토리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 자연물을 붙인 종이 위에는 매직으로 그림을 그렸다. 나뭇잎 위에 눈, 코, 입을 그려 얼굴을 완성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창문을 그려 집을 표현하는 아이도 있었다. 또 나뭇잎 한 장 한 장에 각기 다른 색을 꼼꼼히 입히는 아이도 발견할 수 있었다.

5세 이하 아이들은 토끼, 자동차 등 비교적 단순한 그림을 만들었지만, 좀 더 큰 아이들은 낙엽으로 배를 만들고 물고기를 그려 바다를 완성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탄생시킨 작품들은 하나하나 개성이 넘쳤다.

자연생각 쑥쑥그림물 활동을 지도한 박선경 교사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것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작품이 완성되면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엽왕관 쓰기

낙엽으로 왕관을 만들고 머리에 써보는 활동이다.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나뭇잎을 10개씩 주워왔다. 너덜너덜한 나뭇잎만 한 움큼 주워오는 아이, 자기 얼굴보다 큰 나뭇잎을 대여섯 장 주워오는 아이, 아주 작은 나뭇잎들만 열심히 모으는 아이 등 나뭇잎을 줍는 아이들의 모습도 참 가지각색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매끄럽고 깨끗한 나뭇잎을 찾느라 발밑을 열심히 들여다봤다.

40~50cm 가량 되는 긴 띠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주워온 나뭇잎들을 빈틈이 없도록 차례차례 이어 붙였다. 그리고는 띠의 양 끝을 붙여 둥글게 만들고 머리에 얹었다.

왕관을 쓴 아이들은 서로를 보며 까르르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서로 자기가 더 키가 크다며 으스대는 아이도 있었고, 완성된 왕관의 모양이 살짝 아쉬운지 나뭇잎을 더 주워 머리에 얹히는 아이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몇몇 아이들은 왕관을 쓰고 한껏 멋있는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웃었다.

낙엽왕관 쓰기 놀이를 지도한 임선영 교사는 "자신이 만든 왕관을 쓰면 아이들은 왕이 되고 공주가 된 기분을 느낀다"며 "아이들 스스로 흐뭇해하면서 자신감이 향상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낙엽으로 만든 '태릉 숲의 왕'의 왕관을 쓰고 미소를 짓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낙엽으로 만든 '태릉 숲의 왕'의 왕관을 쓰고 미소를 짓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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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저마다 낙엽 왕관을 머리에 쓰고 숲을 걷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저마다 낙엽 왕관을 머리에 쓰고 숲을 걷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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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림보하는 아이'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낙옆 림보게임을 하고 있다.
 '낙엽 림보하는 아이'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낙옆 림보게임을 하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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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잠자리 뒤에 숨은 아이'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낙엽으로 만든 낙엽 잠자리를 들고는 꼭꼭숨어라 놀이를 하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낙엽 잠자리 뒤에 숨은 아이'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가 낙엽으로 만든 낙엽 잠자리를 들고는 꼭꼭숨어라 놀이를 하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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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동물이 그려진 대형 천을 잡아 흔들며 '요리조리 도토리' 놀이를 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동물이 그려진 대형 천을 잡아 흔들며 '요리조리 도토리' 놀이를 하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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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가을소리 막대' 놀이를 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가을소리 막대' 놀이를 하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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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두 아이가 나뭇가지를 갖고 장난을 치며 숲을 걷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두 아이가 나뭇가지를 갖고 장난을 치며 숲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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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낙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낙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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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잔디 위를 보육교사와 함께 뛰놀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잔디 위를 보육교사와 함께 뛰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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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숲놀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중종왕비문정왕후릉 숲에서 열린 노원구보육정보센터 '왕의 숲 태릉, 가을 숲에서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숲놀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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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낙엽림보

쇠막대기가 아닌 나뭇잎으로 만든 자연친화적 막대를 활용해 림보 게임을 즐기는 운동이다. 2m 정도의 끈에 나뭇잎을 일렬로 이어 붙인다. 완성된 나뭇잎 끈을 양 나무에 매달면 끝. 단, 아이들 키보다 약간 낮게 달아야 한다.

아이들은 나뭇잎 림보를 차례차례 통과했다. 몸을 잔뜩 움츠려 지나나는 아이, 빠르게 달려 통과하는 아이, 다리를 높이 들어 림보 위를 넘어보려는 아이, 전통 라틴 림보를 즐기는 예술가처럼 멋진 포즈를 취해 넘어가는 아이 등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겼다.

또 열댓 명의 아이들이 다 같이 손을 잡고 함께 넘어가 보기도 했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나뭇잎 림보를 살랑살랑 흔들어 보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도 있었다.

으라차차 낙엽림보 놀이를 지도한 권정아 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노는 방법도 있다"며 "몸을 숙이고 뒤로 젖히는 등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신체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스락 바스락 자연물화분

도토리와 솔방울을 작은 화분에 넣고 흔들어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는 활동이다. 아이들은 숲에 흩어진 도토리와 솔방울을 직접 관찰하며 주웠다. 솔방울 하나만 주어 화분에 넣는 아이가 있는 반면, 도토리를 화분에 넘칠 만큼 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아이도 있었다. 다람쥐마냥 도토리를 먹어보는 장난꾸러기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도토리와 솔방울을 넣은 화분을 살살 흔들어 보기도 하고, 도토리 조각이 튀어나갈 만큼 크게 팔을 휘두르며 흔들어 보기도 했다. 화분에서는 '사르륵사르륵', '도르륵도르륵', '서걱서걱' 등 도토리와 솔방울이 만드는 유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바스락 바스락 자연물화분 놀이를 지도한 장수진 교사는 "아이들은 직접 도토리를 찾아보고, 자연이 만드는 소리를 들어보며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태그:#가을 놀이, #가을 나들이, #놀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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