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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발표에도 접속 차질이 여전한 '오바마케어' 누리집.
 개선 발표에도 접속 차질이 여전한 '오바마케어' 누리집.
ⓒ Obama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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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이른바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누리집 접속 차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든 행정기관 기술력을 동원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나 접속자들의 불만은 여전해, 오바마 지지율 하락 등 행정부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2일(아래 현지시각) 외신들은 보도했다.

2일은 접속 차질로 인한 보수 문제로 누리집이 잠정 폐쇄된 후 다시 개통된 날이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정오까지 37만 명이 방문했으며 5만 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해졌고 하루 80만 명의 방문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접속 차질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오바마케어 누리집(Healthcare.gov)를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등록한 미국 국민이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누리집이 처음 개통된 10월 가입자(2만7000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하지만 다시 개통된 이 날도 접속 차질 문제는 여전히 발생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외신들은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날도 방문자 증가로 인한 접속 차질이 여전했다"며 "접속한 37만 명 중 일부만이 건강 상품 등록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개선된 오바마케어 누리집 접속 증가 문제는 여전(Retooled Obamacare website traffic surges but problems remain)'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오바마케어 누리집 문제가 아마 오바마 행정부의 가장 큰 위기"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문제가 민주당 대통령의 치적을 약화시켜 의회 장악의 사활이 걸려 있는 내년 중간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에야 제대로 작동할 듯"... '아마존닷컴'과 대비 속앓이

오바마 행정부의 오랜 정치 자문관을 해온 데이비드 플루프는 지난 1일, 미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50개 주 (누리집) 모두가 실제로 제 역할을 해야 오바마케어가 완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오바마가 대통령 자리를 떠나는 2017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어 놓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건강보험 개혁안 가운데 전 국민 의무 가입 시행을 앞두고 지난 10월 1일부터 개인이나 가족이 건강보험 상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전국 36개 주를 대신해 누리집을 개설했다. 하지만 개설 초기부터 접속 불량 문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공화당 등 정치권으로부터 집중타를 맞아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첫 두 달간 약 80만 명이 등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러한 접속 불량 문제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가입률을 보이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 3월 말까지 700만 명을 등록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이날(사이버 먼데이) 하루 동안 약 1300만 명의 소비자들의 방문을 소화해 내며 2700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어 오바마케어 누리집과 대조를 이루었다고 언론들은 비아냥거렸다.


태그:#오바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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