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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10년 뒤, 엄마는 그때 뭐했어요?'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공공재 민영화 하지 마세요. 두려워요! 의료, 철도 민영화 반대."

20일 저녁, 맹추위 속에 어린 꼬마들과 창원 용호문화거리(정우상가 앞)에 나온 한 주부가 들고 있었던 손피켓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가 "간병·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한 참가자가 '의료.철도 민영화 반대' 손피켓을 들어 보이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한 참가자가 '의료.철도 민영화 반대' 손피켓을 들어 보이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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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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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조직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촛불문화제는 간병인노동자들과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의 개사곡 부르기와 몸짓 공연,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유호 통합진보당 창원시당위원장 등 100여 명이 촛불을 들었다.

요양보호사 김갑순씨는 "병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어르신들 병환을 나아지게 하고 활력을 주는 일인데, 최저임금이다"며 "24시간 노동에 4대보험도 되지 않고, 퇴직금도 없이 간병 일을 하는 간병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노동자로 인정도 받지 못한 채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병원으로부터 업무 지휘를 받으면서도 간접고용노동자, 노동자성도 인정 못받는 노동자라니 화가 나고, 하루 빨리 간병노동이 정당한 노동으로 인정받고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오주현 사무장은 "진주의료원은 폐업되었지만 노동조합은 살아 있다"며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하면서 강성노조라고 했는데, 간호사와 사무직들이 인근 병원에 취직하기 위해 이력서를 넣었더니 진주의료원 출신이라 안된다고 하더란다. 홍 지사는 240명의 직원을 길거리로 내몰고 가족들까지 힘들게 만들어 놓고는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여러분은 안녕하십니까"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은 "아뇨"라고 소리쳤다. 김 본부장은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팔아먹으려고 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민영화해서 의료 자체를 다 팔겠다고 한다"며 "철도 노동자들은 오늘까지 12일째 파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선 공약으로 KTX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정부는 KTX의 자회사를 팔아서 경쟁구도로 만들어 수익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 집에서 엄마와 자식이 경쟁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율동을 선보이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율동을 선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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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본부장은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 8000명에 대해 직위해제를 했다"며 "이것은 더 이상 철도를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 대통령이 제대로 국민을 위해 정책을 펴야 할 것이고, 제발 정신을 차리고 온 국민이 안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못하면 잘못한다고 말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이고, 우리들이 외치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단 한마디라도 들어 제대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이곳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 등을 내걸고 촛불집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이날로 22번째 열린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간병요양사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간병요양사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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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간병ㆍ요양보호사 근로조건 개선, 진주의료원 재개원, 철도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와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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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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