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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개혁안이 오는 30일 합의처리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력행사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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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약속한 30일에 (국정원 개혁안·예산안) 합의 처리가 안 될 경우, 중대 결심·실력 행사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이 단단히 뿔이 났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민주당에게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중대결심'을 언급했다. 당초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예산·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그는 "국정원 개혁안도 민생 예산도, 민생 법안 처리도 새누리당의 고의적인 행태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이대로면 30일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최재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아래 예결위) 야당 간사는 "새누리당 지도부·국정원 개혁특위 여당 간사·예결위 여당 간사 어디있나, 야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예결위 야당 간사·국정원 개혁특위 야당 간사는 여기 있다"며 "야당은 협상하고 예산안 상의하고 법안 만들자는데 여당은 도망만 다닌다, 그래놓고 언론에는 다 된 것처럼 거짓말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협상을 정상화 시키지 않으면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는 거다, 정치적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대한 모든 책임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지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국정원 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도 "오늘 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어서 국정원 개혁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의 무성의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 사항이 명문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합의사항이 아니라고 딴소리만 한다, 지연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는 쟁점에 대한 의견차를 상당히 좁혀 최종 합의 전망까지 나오던 차였다.

그러나 이날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문 의원은 "여야 4자 회담 합의 당시, 국정원 직원 뿐 아니라 공무원의 직무집행 거부권 및 내부고발자 보호를 합의했는데 새누리당은 국정원법만 다루겠다는 입장"이라며 "오늘도 3시간 밖에 협상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29일 오후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김재원 의원을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을 주도해야 할 여당이 예산과 법안 처리에 적극적이어야 함에도 말만 그렇다, 법·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그러면서 언론에 대고 야다잉 법안을 통과 시켜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청와대는 언제까지 여당을 붙잡아 두고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 셈이냐, 이러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법과 예산에 대한 전권을 새누리당에 줘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할 권한을 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