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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권_강아지 그림]수염하면 생각나는 개, 슈나우저
▲ [오버권_강아지 그림]수염하면 생각나는 개, 슈나우저 [오버권_강아지 그림]수염하면 생각나는 개, 슈나우저
ⓒ 권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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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인상적인 슈나우저는 독일 출신의 개다. 아니나 다를까 '슈나우저(Schnauzer)'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콧수염, 주둥이'를 뜻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보통 슈나우저가 '작은 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슈나우저는 몸집 크기에 따라 자이언트, 스탠더드, 그리고 가장 작은 미니어처 슈나우저로 분류하는데, 자이언트 슈나우저의 경우 어깨 높이가 70cm에 육박할 정도로 크고 힘이 세서 소를 모는 용도로도 이용되었다. 그러다 19세기, 소형화 붐이 일면서 미니어처 슈나우저가 만들어졌고 쥐잡이 개로도 맹활약했단다.

슈나우저는 겉털이 약간 뻣뻣하지만 속털은 촘촘하며 다리와 머리 쪽에는 긴 털이,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는 짧은 털이 나있다. 색은 대체로 검은색, 회색, 은색 등이 많으며 푸들과 마찬가지로 털이 잘 빠지지 않아 집 안에서 키우기에도 매우 좋은 품종이다.

슈나우저는 머리도 좋고 반응도 빨라서 훈련시키기는 쉬운 편이다. 하지만 활달한 성격 탓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제대로 훈련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초대형 장난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단단히 주의를 해야 한다.

예전 가르치던 학생 집에서 슈나우저를 키웠었다. 똘똘한 주인을 닮았는지 마치 사람처럼 말을 알아듣던 그 슈나우저는 내가 집에 갈 때면 함께 놀자며 공을 물어왔다. 공을 던져주면 쏜살같이 달려가 공을 물고, 다시 내 앞에 와서 내려놓는 장난을 반복했다. 반복되는 행동에 지치기도 했지만, '꼭 놀고 말겠어'라는 의지로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감히 외면할 수 없었다. 그 녀석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만일 우연히 만난다면 그때도 날 기억할까. 거리를 지나다 슈나우저를 볼 때면 공을 물고 와 고개를 살짝 기울이던 그 녀석이 생각난다.

-The dog, 세계의 명견들 참조-

[오버권_강아지 그림]수염하면 생각나는 개, 슈나우저

덧붙이는 글 |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태그:#슈나우저, #개, #강아지, #멍멍이,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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