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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의원 9명은 오는 7일부터 3박 4일 동안 중국 하얼빈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사진은 일정표.
 대전시의회 의원 9명은 오는 7일부터 3박 4일 동안 중국 하얼빈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사진은 일정표.
ⓒ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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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의회 임기를 채 6개월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전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원 일부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 연수를 떠난다.

이번 연수에는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5명, 교육위원회 소속 4명 등 모두 9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여기에 4명의 공무원이 수행을 위해 참여하여 모두 13명이 함께 연수를 떠난다. 이번 연수에 소요되는 예산은 모두 1400만 원이며 자부담이 200만 원이다.

주요 연수 일정을 살펴보면 ▲ 빙설 대세계 견학 ▲ 호림원 및 문묘 견학 ▲ 하얼빈 조선족 제1중학교 방문 ▲ 조선족 종합병원 방문 ▲ 성소피아성당 견학 ▲ 하얼빈 한인회장과 만찬 ▲ 안중근 기념관 방문 ▲ 하얼빈조선족박물관 방문 ▲ 태양도 풍경구 견학 ▲ 731부대 견학 등이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연수의 목적을 '조선족 종합병원(의료관광) 및 역사박물관 등을 방문, 민족운동과 사상 등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조선족학교를 방문하여 중국 내 다문화 민족교육정책을 시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정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관광성 견학으로 채워져 있다. 또 조선족 병원이나 조선족 학교 등을 방문한다고 해도 이동시간을 포함해 겨우 2시간 정도만을 할애하고 있어, 제대로 된 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일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문제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의 혈세를 관광성 외유로 사용하는 지방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시민들이 과연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임기를 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일단 관광이나 하자는 식으로 연수를 가는 행태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러한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오는 13일부터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대전시의회, #관광성해외연수, #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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