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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쟁이 치열한 속에, 야권에서도 몇몇 인사들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너댓명이 거론되는 속에 한 두 명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안철수신당'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홍준표(60)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고, 박완수(59) 창원시장은 오는 22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달 말에 출마선언할 예정이다.

경남도청.
 경남도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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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 너댓명 출마예상자 거론

지금까지 야권은 여권에 비해 조용한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몇몇 인사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47) 노무현재단 봉사사업본부장, 장영달(65) 전 국회의원, 전현희(50) 전 국회의원, 박영선(53) 국회의원, 공민배(60) 전 창원시장, 허성무(51)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우리도 출마 예상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통영 출신으로 치과의사와 국제변호사인 전현희 전 의원과 창녕 출신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을 지낸 공민배 전 시장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김경수 본부장과 장영달 전 의원이다. 김 본부장은 15일 전화통화에서 "주변 사람들과 논의하고 있고 출마 요청을 받고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 중이고,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야권이 힘을 합치는 과정이 되도록 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출마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낸 장영달 전 의원은 "지난 민주당 경남도당 시무식 때 참석해서 축사를 했더니, 상무위원들이 출마 권유를 하며 여당의 홍준표 지사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며 "상황을 좀 보아야 할 것 같고, 아직 결심을 한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남지역은 새누리당이 일당 독주해왔고 그것으로 영남 발전의 활력소가 사라졌다, 영남도 이제는 권력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새로운 영남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하다면 뛸 용의가 있다"며 "김경수 후배가 뛸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후배가 뛰어 제가 생각하는 가치가 실현된다면 구태여 후배와 다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정무부지사 출마

진보정당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54) 경남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16일까지 지방선거 경선후보 등록을 받는데, 강 전 정무부지사가 경남지사 후보로 등록한다.

강 전 정무부지사는 "현재는 진보당을 지키는 게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선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또 홍준표 지사의 막가파식 '불통도정'을 분명하게 심판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박근혜정권에 대한 심판을 우리가 전면에 나서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 과정을 거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강병기 위원장은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 나섰다가 당시 무소속인 김두관 전 지사와 후보 단일화를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박선희 위원장은 "중앙당에서는 경남을 비롯해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낸다는 계획이다, 한때 강기갑 전 의원의 출마를 계속 권유해 왔지만 너무나 완고하게 하지 않겠다고 해서 현재로서는 당내 인사 중에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모임 인사들도 경남지사 후보를 낸다는 전략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 경남실행위원인 이준규 경남미래포럼 공동대표와 이종면 전 희망진해사람들 공동대표는 "중앙에서는 경남지사 후보도 낸다는 입장인데, 아직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는 후보는 없고 인재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사 선거 야권연대 가능성은 불투명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서 야권연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모두 현재로서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허성무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야권연대는 없다"며 "때가 되면 맞추어 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각자 뛰다가 나중에 필요할 경우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병기 위원장은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야권연대는 없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 앞서 있었던 두 번의 경남지사 선거(2012년 12월 보선 포함)에서 우리가 두 번이나 양보를 했는데, 당원들 사이에서는 '진보당이지 양보당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어 현재로서는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태그:#6.4지방선거, #경상남도지사, #김경수, #장영달, #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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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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