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금융지주 소속인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부산은행)이 선정된 것에 반발하는 후폭풍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16일 경남도는 경남은행을 도금고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는데, '제2금고'를 새로 지정하기 위한 금고지정 신청공고를 낸 것이다.

경남도와 경남은행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금고 약정을 체결했던 것이다. 2013년 12월말 현재 경남도는 경남은행에 잔고 3200억 원을 맡겨 놓고 있다.

경남도의 제1금고는 농협은행으로 일반회계와 농어촌 관련 2개 기금을 맡겨 처리하고 있으며, 경남은행에는 공기업특별회계 등 7개 특별회계와 중소기업육성기금 등 15개 기금을 맡겨 놓고 있다.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선정되어 '지역 환원'이 무산된 가운데,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 사무실 건물 외벽에 "경남은행을 부산에 넘기는 순간 들불처럼 번져가는 경남의 봉기를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는 대형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선정되어 '지역 환원'이 무산된 가운데,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 사무실 건물 외벽에 "경남은행을 부산에 넘기는 순간 들불처럼 번져가는 경남의 봉기를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는 대형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가 제시한 새 '제2금고'의 약정기간은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최종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다음날부터 2016년 12월까지다. 경남은행은 BS금융이 최종 인수 계약 체결하는 다음날부터 경남도 금고가 해지되고, 경남도는 경남은행에 맡겨 놓은 기금을 빼내 새로운 '제2금고'에 맡기게 되는 것이다.

경남도는 오는 28일 새 금고 지정과 관련해 제안서 작성요령 등 설명회를 갖고, 2월 11일 제안서를 받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시사를 거쳐 3월중 새 금고를 지정해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경남은행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을 선정했는데, 그 뒤 경남도는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무산되자 금고 해지 예정 통보를 하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도가 신속하게 금고 변경 절차를 이행하는 것은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완전히 인수한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새로운 금고지정 절차를 완료하여 인수가 확정되는 즉시 제2금고를 변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가 경남은행 금고 계약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를 비롯한 18개 시·군청도 같은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경남은행 매각을 추진할 때 18개 시·군청은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실패하면 금고를 해지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경남은행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BS금융은 조만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남은행노동조합은 BS금융의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결의한 상태다.

경남은행의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를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오는 2월 국회에서 다루어질 예정인데, '경남은행 지역환원'에 실패한 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법률 개정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남은행 지역환원'이 무산된 뒤 박영진 전 은행장이 사임했다. 경남은행노조는 '실사 저지 결의대회'와 총파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 사무실 건물 외벽 등 곳곳에 "경남은행을 부산에 넘기는 순간 들불처럼 번져가는 경남의 봉기를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는 내용의 대형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태그:#경남은행, #BS금융지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