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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62) 전 MBC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와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천이 고향인 김 전 사장은 오는 28일 사천시청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이미 주소를 사천으로 옮겨 놓았고, 책 출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이 MBC 사장 재임시 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은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 17일 법원은 MBC 노조원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며 노조원들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또한 김 전 사장 재직 때 진주MBC와 마산MBC가 통폐합돼 'MBC경남'가 되었고,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 진주지부와 서부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통합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오는 6월 사천시장 선거에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3월 26일 자신에 대한 해임안이 논의될 방송문화진흥원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모습.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오는 6월 사천시장 선거에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3월 26일 자신에 대한 해임안이 논의될 방송문화진흥원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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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장의 선거 출마에 대해, 남두용 언론노조 MBC본부 진주지부장은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자기 회사 직원을 거리로 내몰고, 부정하게 회사 자금을 유용했던 사람이 무슨 낯으로 시정을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김 전 사장의 선거 출마는 사천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부장은 "그는 진주MBC를 강제통폐합시킨 당사자이고, 당시 지역사회의 여론과 무관하게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방송을 함부로 했던 사람이다"며 "무슨 염치로 시민들한테 표를 호소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천진보연합 관계자는 "김재철 전 사장은 선거 출마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다"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김 전 사장의 출마에 대해 "몰염치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김 전 사장은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 모두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로 파업에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당사자로, 최근 법원 판결에서도 이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태그:#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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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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