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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경선 후보로 출마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진 왼쪽부터),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 강당에서 열린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룰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후보와의 약속에 서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울시교육감 진보 후보 경선, 장혜옥·최홍이·조희연 '3파전' 6.4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경선 후보로 출마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진 왼쪽부터),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 강당에서 열린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룰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후보와의 약속에 서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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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시작됐다.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후보 등록순)는 3일 오전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가 마련한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친환경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를 축소하고 있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보수 쪽 후보로는 문 서울시교육감이 유력한 가운데, '반전교조'의 기치를 내건 조전혁 명지대 교수(전 새누리당 의원)과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오는 5일 관악구를 시작으로 15일까지 서울의 각 지역을 돌며 3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 토크콘서트, 300인 원탁토론회 등을 연다. 14~15일 여론조사와 16~18일 시민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13일까지 모집하는 시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는 6:4의 비율로 경선 결과에 반영된다.

박미향 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했지만, 3명의 후보를 제외하고는 출마 자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3명의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하면 단일후보를 적극 지원한다고 약속함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장혜옥 후보] 전교조 위원장 출신... 보수 쪽 파상공세, 어떻게 극복할까

장혜옥 후보가 혁신과 협력으로 교육의 새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장혜옥 후보가 혁신과 협력으로 교육의 새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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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에 참여한 3명의 후보는 모두 뚜렷한 색을 지니고 있다.

해직 교사인 장혜옥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전교조의 지원이 예상되지만, '전교조'라는 꼬리표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장혜옥 후보는 "선거 시기 때 전교조에 대한 비방, 전교조와 연결된 마타도어가 횡행한다, 이젠 전교조가 직접 나서자고 판단했다"면서 "전교조는 그동안 당하면서도 교육개혁 청사진을 들고 내공을 길러왔다, 매카시즘과 종북에 저항하는 전교조의 힘은 강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협력과 혁신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학생·학부모·교사·교직원·학교 주변 마을 사람들 등 다섯 주체의 협력과 교육과정·교실수업·인간관계 등 3가지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홍이 후보] "전임 교육감들, 숙청인사... 안정감 있게 교육청 이끌 것"

최홍이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학생들의 평온한 삶을 위해 학력, 학벌 차별 금지법을 받드시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최홍이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학생들의 평온한 삶을 위해 학력, 학벌 차별 금지법을 받드시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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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이 후보는 나머지 2명의 후보에 비해 조직적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후보는 "서울시 교육위원 3선을 하면서 교육자치를 위해서 일해 왔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돼 교육청 예산과 정책이 원활하게 집행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교육감 2명은 숙청인사를 했다, 인사를 그렇게 하면 무너진다"면서 "인사, 예산, 정책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제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현재 직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다른 교육감보다 훨씬 안정감 있게 교육청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평온한 삶을 위해서 학력·학벌 차별 금지법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부모 잘 만나고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학생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가난하고 성적은 뒤쳐져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후보] 박원순, 김상곤과 끈끈한 관계... "혁신교육 시즌2"

조희연 후보가 미래 지향적 창의 교육을 위한 혁신 교육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희연 후보가 미래 지향적 창의 교육을 위한 혁신 교육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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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후보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을 배출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출신이다.

또한 그는 1995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상곤 교육감과 끈끈한 관계임을 전했다.

뒤늦게 후보로 등록한 그는 "빠른 속도로 (두 후보를) 추격을 하겠다"면서 "그동안 지식인으로서 활동하고 시민사회운동하면서 얻은 잠재적인 인지도, 네트워크, 조직적 역량을 통해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공약으로 미래지향적 창의교육을 위한 '혁신교육 시즌 2'을 내걸었다. 그는 "혁신 학교를 넘어서는 교육 전반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상곤 교육감이 이룬 성과를 서울교육에서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태그:#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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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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