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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청년은 길거리에 꽁초가 있어서 자신도 무심코 꽁초를 버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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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가 온통 하얗게 길을 뒤덮고 있다. 매캐한 담배연기가 이곳을 오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2월 27일 밤 9시경 광주광역시 종합버스터미널앞 도로의 풍경이다.

광주광역시 광천동의 종합버스터미널은 지난 1992년 6월 이곳으로 옮겨온 후 그해 7월 1일 정식 개통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큰 터미널로 하루 2만5000여 명의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 다중이용시설이 밀집돼 있어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버스를 이용해 광주를 방문한 이들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광주광역시의 얼굴이다. 그런데 이곳 앞 도로가 밤만 되면 담배꽁초와 담배연기로 몸살이다. 광주시를 알리는 관광안내소 주변은 마시고난 후 내버린 음료수 캔과 담배꽁초가 하얗게 뒤덮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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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종합버스터미널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큰 터미널로 하루 2만5천여 명의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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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안내소 주변은 음료수 캔과 담배꽁초가 하얗게 뒤덮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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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황당한 현장을 본 흡연자와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40대 중반의 아저씨는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만 꽁초를 버리는 건 안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은 길거리에 꽁초가 있어서 자신도 무심코 꽁초를 버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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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장 아무개씨는 지난 해 흡연구역이 사라진 게 원인이라며 흡연 장소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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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택시기사는 미화원은 매일 도로 청소를 하지만 밤만 되면 되풀이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장아무개(24)씨는 지난해 종합터미널 앞에 있었던 흡연구역이 사라진 게 원인이라며 흡연 장소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과 부산 터미널에는 흡연실이 있어요, 그런데 광주는 흡연구역이 지난해 없어졌어요. 흡연 장소 설치가 시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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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자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도로는 꽁초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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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연기가 이곳을 오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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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광주광역시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는지 또한 해결방법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알아봤다. 다음은 서구청 청소행정과 담당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가 밤만 되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몸살이던데요.
"아침 6시 출근한 청소근무자가 오후 4시면 일이 끝나버려요. 4시 넘으면 도로가 완전히 엉망이 돼버려요. 터미널 쪽에서 협조를 해주면 좋겠는데 전혀 협조가 안돼요, 골치가 아파죽겠어요."

- 현재 도로 청소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미화원 1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에 퇴근하기 때문에 밤에는 아직 대책이 없어요. 자원봉사자도 2일마다 투입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요?
"최근에 광주시 관계자와 현장을 방문 협의했습니다. 사후 적절한 방안을 강구 조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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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안내소에 금연을 알리는 경고판이 있지만 흡연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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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청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미화원 1명이 이곳에 상주하면서 날마다 청소를 한다. 하지만 오후 4시 이후가 문제다. 미화원이 퇴근하고 나면 상황은 마찬가지다. 내다버린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이곳 도로는 또다시 쓰레기 천지가 된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