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양진영으로 나뉘어 어느 쪽이 목소리가 크냐에 따라 한국사회가 좌지우지되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누군가는 나서서 이 갈등을 화해시키고 더불어 사는 길을 열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에 100일 순례를 시작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이 경남 순례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다. 도법 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경남 순례 첫 일정으로 17일 창원을 찾아, 이날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순례단은 지난 3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을 거쳐 경남에 온 것이다. 순례단은 지난 11일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부산 구포역을 출발해 삼락공원과 을숙도를 걷기도 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부산에 이어 17일부터 경남 순례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1일 도법 스님이 문재인 의원과 함께 부산 보도순례를 했을 때 모습.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부산에 이어 17일부터 경남 순례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1일 도법 스님이 문재인 의원과 함께 부산 보도순례를 했을 때 모습.
ⓒ 다음카페 젠틀재인

관련사진보기


17일 순례단은 창원 성주사를 출발해 창원 푸른노인병원에 입원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찾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도법 스님은 "두번 다시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교계가 어떤 형태로든 그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일은 불교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창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순례단 방문을 계기로 '맑고향기롭게' 경남지부 등 불교단체들은 후원하기로 했다.

순례단은 이날 오후 부산신항만 개발로 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창원 진해구 대장동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경남 순례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순례단은 18일 오전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마산역-용마고-마산어시장-3․15의거기념탑을 거쳐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를 찾는다.

19일 순례단은 진주의료원과 민간인 학살지인 미천면 용산고개를 찾고, 이날 저녁 진주YMCA 강당에서 "진주시민들과 함께 하는 야단법석" 행사를 갖는다.

다음 날 순례단은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찾고, 21일 밀양을 방문해 고 유한숙 할아버지 분향소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 갈등현장인 127번 현장을 방문한다. 순례단은 22일 울산으로 향한다.

화쟁코리아순례단은 도법 스님이 단장으로, 새명평화결사위원장 김민해 목사 등 20여명이 상시 참여하고, 지역 순례 참가들과 함께 하루 10~15km 도보 순례한다.


태그:#도법 스님, #화쟁코리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