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맞이 대청소를 할 때 사용 중인 컴퓨터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인 '윈도 XP'에 대한 버그 수정, 보안 업데이트, 기술 지원을 지난 4월 8일부로 종료했기 때문이다. 국내의 많은 PC들이 운영체제로 '윈도 XP'를 사용하는 지라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보안 지원 종료가 심각한 이유는 사용 중인 PC의 보안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정보 유출부터 바이러스 감염, 악성코드 등 보안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공공기관 들은 보안부서가 있어서 대처할 수 있겠지만, 개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에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를 꽂아 은행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컴퓨터 보안업체인 안랩(AhnLab)과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서 공지하는, '보안 지원 종료 후 윈도우 XP PC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현재 내 PC에 사용 중인 운영체제(OS)가 '윈도 XP' 인지 확인하려면, PC의 첫 화면에서 보이는 아이콘 가운데 '내컴퓨터 - 제어판 - 시스템 항목'을 클릭하면 현재 사용 중인 OS 버전이 나온다.
윈도 XP 보안 지원 종료 이후 보안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사용하는 PC의 운영체제를 상위 버전인 윈도7이나 윈도8으로 업그레이드 것이 가장 좋다. 다만 가격이 15~20만 원대로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든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한국 MS 누리집에서 직접 구입해 설치하기 힘들다면 컴퓨터 판매점이나 컴퓨터 조립점에서 운영체제(OS)의 업그레이드를 맡겨도 된다. 사용 중인 PC가 오래된 제품이라면 이 기회에 새 PC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윈도 XP'를 지원하는 백신들
큰사진보기
|
| ▲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윈도XP용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
| ⓒ 한국인터넷진흥원 |
관련사진보기 |
아직은 윈도 XP 기술 지원 종료 시행 초기인데다, 윈도 XP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돼 선뜻 바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다행히도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많은 보안업체들이 윈도XP에 대한 보안지원을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윈도우 XP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악성코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호나라'를 통해 배포될 전용 백신은 추후 확인되는 악성코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
http://www.boho.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기업 안랩(AhnLab)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지원 종료 이후에도 V3 라이트(Lite) 백신 제품의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랩은 지난 9일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V3 라이트(Lite)의 지원을 2~3년 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 브라우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최근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 '구글 크롬'이나 국산 브라우저 '스윙 브라우저'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IE(인터넷 익스플로러)는 OS(운영체제)의 지원 주기를 따른다. 윈도 XP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버전은 IE8인데, 이미 몇 세대 뒤처졌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기술 및 보안 지원도 제공되지 않는다. '크롬'과 '스윙' 웹 브라우저는 더 안전하고 안정성이 있으며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포털에서 각각 '크롬' '스윙 브라우저'를 검색하면 무료로 설치 사용할 수 있는 바로가기 주소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