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실시된 29일 오후 마지막 정견을 마친 조원진, 서상기, 이재만, 권영진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실시된 29일 오후 마지막 정견을 마친 조원진, 서상기, 이재만, 권영진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막판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14%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2시 30분부터 재개된 투표는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된다.

투표 선거인단은 대의원 2496명과 당원 3745명, 국민 3648명 등 9889명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30%대 중후반대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복수의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투표 개표와 함께 발표된다.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한다.

이날 경선대회에서 각 후보들은 마지막 정견발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원진, 이재만, 권영진, 서상기 후보 순으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후보들은 모두 유권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등 최대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오후 열린 경선에 앞서 마지막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오후 열린 경선에 앞서 마지막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사전 추첨에 의해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조원진 후보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고통과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대구가 "영남의 중심지로 나라의 주권을 찾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도시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정의로운 대구를 물려주기 위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또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공무원들을 뜯어 고치겠다"며 "대구시민을 갑의 자세가 아닌 을의 자세로 대하도록 공무원들의 자세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중심을 지나는 철로를 지하화 하겠다며 미래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열린 29일 오후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에서 이재만 후보가 상의를 벗고 넥타이까지 풀고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에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열린 29일 오후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에서 이재만 후보가 상의를 벗고 넥타이까지 풀고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에 지지를 호소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이어 연단에 오른 이재만 후보는 양복 상의를 벗고 넥타이도 풀어헤친 채 강한 어조로 대구를 가장 잘 아는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제 일생에 대구 구석구석 흔적을 남겨두지 않은 곳이 없다"며 "45만 장의 명함을 뿌리면서 선거운동 하는 동안 많은 서민들의 애환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구는 3대 도시의 명성은 떨어지고 기업과 청년이 떠나는 미래가 없는 도시가 되었다"며 "888프로젝트를 통해 대구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통 큰 대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888프로젝트를 통해 8개 구군에 각각 88개의 공약을 내걸고 대구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어 "365일 대구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24시간 대구시민들이 늘 편안하고 안심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대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열린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권영진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을 향해 마지막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열린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권영진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을 향해 마지막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권영진 후보는 대구의 도시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대구는 "60~70년대 100만 명의 인구를 두고 짠 도시"라며 "용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도시재생사업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대구를 제1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구시청에 '창의교육기획관'을 만들겠다며 "교육을 교육감에게만 맡겨놓지 않고 창의교육인재 1만 명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서 개인과 가족에게만 맡길 수 없는 치매문제, 정신장애, 발당장애 문제 등을 대구시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다음 시장은 할 일이 많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과 해외를 뛰어다녀야 한다"며 자세를 낮추고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자신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열린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9일 오후 서상기 후보가 당원과 대의원, 국민선거인단을 향해 자신의 마지막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열린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9일 오후 서상기 후보가 당원과 대의원, 국민선거인단을 향해 자신의 마지막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마지막 연단에 오른 서상기 후보는 "22년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제와 4년 연속 고용률 전국 최하위 등으로 대구를 떠나고 싶다는 시민들이 많다"며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4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구는 희망이 없다고 주장하고 개방과 공유를 통한 산업 간 연결과 산업구조에 대한 오랜 경험이 있는 자신이 창조경제를 통해 대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학기술과 교육은 대구경제 발전의 두 날개"라며 "과학기술 투자에 3조 원 시대를 열고 교육국제화 특구를 전면 확대해 우수인재가 몰리는 대구를 만들겠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대구의 8개 구군의 핵심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대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꽃이 피는 대구, 정신과 품격이 있는 대구, 나눔과 봉사로 따뜻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각 후보들은 연설이 끝난 후 체육관 안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들은 문자를 통해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지만 이대로 끝날 경우 투표율은 30%대 후반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경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후보들 간의 표차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300표 내외에서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그:#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