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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이 8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이 8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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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강행한 바 있는 부산 부성고등학교의 신현철 전 교장이 부산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교육감 출마설을 부인해왔던 그였지만 8일 오전 부산교육청 기자실을 홀로 찾은 그는 자신을 진정한 보수 교육감 후보라고 소개했다.

신 전 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종북·좌파 척결과 보수개혁을 위하여 지난 교학사 역사교과서 전국 유일 채택시 좌파들의 어떤 외압도 무릅쓰고 고수하였듯이 구국의 일념으로 부산교육감 출마를 결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진 입장 발표에서 그는 다른 보수 성향 후보들을 '무늬만 보수'라고 평가했다. 신 전 교장은 "현재 나온 분들은 보수가 아니다"며 "(뒤늦은 출마선언도) 교학사 교과서를 홀로 지켰듯이 보수 개혁을 위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시에 그는 일부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 됐다는 주장을 펴며 교과서 수정과 교체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 전 교장은 "대한민국에 확실한 국가관 교육을 시키려면 전국에 읽히는 잘못된 좌편향 교과서를 수정하거나 바꾸어야 하기에, 애국하는 마음으로 부산에서부터 출발해서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선거를 통한 교육감 선출이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대통령 임명제를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도 곁들였다. 신 전 교장은 학교를 위한 정책으로 사교육비 절감과 예·체능 교육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 출마 소문을 부인해왔던 신 전 교장이었지만 이날 그는 불출마 의사를 뒤집은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불출마는) 기자들이 그렇게 썼던 것"이라며 "교육감 출마자들의 면면을 보니까 도저히 볼 수 없어서 나온거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부성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이후 "교육감 출마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신 전 교장은 지난해 교육청이 지원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며 임혜경 현 부산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들을 검찰이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유일하게 채택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련기사:교학사 교과서 채택 부성고 교장 "난 친일파 아냐")


태그:#신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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