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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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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책 발표를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과 사과를 어째서 지금에야 보여준 것인지,
어쩌면 불리한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도대체 언제쯤 기자들이 자유롭게 국정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건지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의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해경의 잘못은 누구 봐도 너무나 분명한 것이지만,
아직 사고 수습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보여주기 식 대책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폭로했듯이
길환영 사장이 '해경을 너무 비판하지 말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말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해체, 또는 책임의 주체가 '청와대'라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사과의 자리에서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자기 자신과 청와대의 구체적 책임 방안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17일 그리고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집회에서
경찰은 체포한 인원 모두를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촛불을 무차별 연행하는 것,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과 해경 해체, 시위자 강제 연행과 보도 통제 또는 언론 장악.
앞의 것이 '보여 주기'였다면 뒤의 것은 '사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늘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생각해 봅시다.
국가 기관을 총동원한 선거 개입,
정부의 무능력으로 인한 초대형 참사,
보도 통제와 언론 장악,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런 일에 연루된 국가 지도자가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덧붙이는 글 |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태그:#박근혜, #세월호, #보도 통제, #참사,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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