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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4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후보들의 서로 다른 선거운동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 뿐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들과 전 시장 등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혼자서 끝까지 간다는 심정으로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권영진 후보 지지선언 이어져... 문희갑 "대구가 절박해 막으러 왔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26일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선언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26일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선언했다.
ⓒ 권영진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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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선대위를 꾸리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26일 권 후보 사무실을 찾아 지지를 선언하고 선대위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문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선대위 사무실에서 권 후보를 만나 "대구의 발전과 대구시민을 위해 오랫동안 고심한 결과 권영진 후보를 지지하고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전 시장은 "2002년 시장직 퇴임이후 정치행사에 나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그 만큼 대구가 절박하고 이번에 잘못하면 대구가 영원히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과 도와주신 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김무성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치고 "중앙당 차원의 세부선거전략 수립과 바른 정책공약을 제시해 지지층의 결속을 이끌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사안별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권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대책위에는 주호영 대구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 이종진, 류성걸, 권은희, 윤재옥, 김상훈, 홍지만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지고 당협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권영진 후보를 홍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 수시로 회의를 열고 판세를 분석하고 선거상황을 점검해 사안별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대학 총학생회장단도 권영진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50여명은 24일 권영진 후보의 시민선대위 '희망캠프'를 찾아 "대구를 혁신시키려는 열정과 청년을 사랑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에 감동받았다"며 권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부겸 후보,  나홀로 '벽치기 유세'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현풍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던 도중 한 상인이 힘내라며 음식을 입에 넣어주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현풍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던 도중 한 상인이 힘내라며 음식을 입에 넣어주고 있다.
ⓒ 김부겸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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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후보와는 대조적으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을 거부하고 연일 혼자 골목을 누비며 게릴라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정당의 지지도가 낮은 만큼 오로지 인물론으로 승부를 끌고 가겠다는 의도이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혼자서 마이크를 잡고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대구가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점과 야당 간판이 오히려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이런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선거연설을 하면서 청중이 없어도 아파트 벽을 바라보고 유세를 해 '벽치기 유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장소에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고 20곳 이상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치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난 26일 카카오톡 메시지로 '김부겸을 구하라! Apple Change(애플 체인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하루에 100명 전파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 후보 캠프는 카카오톡이 전파력이 큰 점을 이용해 매일 100명에게 김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다시 지인 100명에게 전달해 지지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편 다른 야당후보인 송영우 통합진보당 후보와 이원준 정의당 후보도 특색있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영우 후보는 노동자들과 장애인, 청년대표 등을 만나 서민정치를 표방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원준 후보도 지역 장애인단체와 협약식을 갖고 무료급식소를 방문하는 등 소외계층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시장을 찾아 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태그:#권영진,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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