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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팽팽해지면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 책표지 〈세포가 팽팽해지면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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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옆 사람을 마주할 때 불쾌할 때가 있습니다. 예의가 없는 사람도 그렇지만 입 냄새가 심한 사람은 더더욱 그렇죠. 친한 친구라면 그나마 참아가며 이야기할 수 있겠죠.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이 그런다면 다시는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것 같네요. 전주에 있는 태평교회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 어느 여학생의 입 냄새가 남달리 과했었죠. 그때 나는 하루 세끼 밥을 잘 먹고 공부하면 된다고 일러줬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그 학생의 입 냄새는 수그러들지 않았죠.

또 내 친구 목사 가운데 한 명도 입 냄새가 심한 편입니다. 때때로 껌도 씹고, 입안도 곧잘 헹구지만 평소에 마주할 때면 그 냄새가 심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그 친구에게 핀잔을 주죠.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친구도 역공을 퍼붓죠. 내게서도 냄새가 난다고 말입니다.

예의 바른 그, 입 냄새 심하면 밉보이지 않을까요?

정말로 나이가 들면 다들 그렇게 입 냄새가 조금씩은 나는 편일까요? 대체 그 이유가 뭘까요? 정말로 예의가 바른데 입 냄새가 심하다면 되레 밉보이지 않을까요? 과연 그 입 냄새를 없앨 방도가 없는 걸까요?

"세포도 마찬가지다. 몸 안의 세포를 잘 대해주지 않고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고치지 않은 채 스트레스 속에 파묻혀 살면 세포 또한 나쁜 영향을 받아 힘든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 속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세포가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로 서서히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35쪽)

리펑의 <세포가 팽팽해지면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타이완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녀가 캐나다의 한 연구소에서 유학하던 도중에 임파선 암 선고를 받고, '세포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한 덕에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죠.

지금도 그녀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 전까지 요가, 아령, 정좌(正坐)하고, 저녁 8시면 집에 돌아와 다시 정좌한 뒤 9시에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주로 등산을 합니다. 또, 음식은 잡곡과 채소 위주의 담백한 식사로 즐기고,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크게 웃으려고 노력한다고 하죠. 그것이 그녀의 세포를 탱탱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그렇게만 살면 정말로 나이 든 사람들의 입 냄새가 사라지는 걸까요? 내가 이 책을 읽은 바로는 정말로 입 냄새가 사라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실은 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위벽이 손상된 까닭이라고 하죠.

그와 같은 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비결이 뭘까요? 이 책에서 밝힌 저자의 식습관을 따르는 길이겠죠. 그녀는 아침 5시부터 7까지는 대장의 기혈이 충만해지는 시기이므로 이 시간대에 대변을 봐야만 전날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하게 비워낼 수 있다고 말하죠. 만일 이 시간대에 대변을 보지 않으면 장 속에 쌓여 숙변이 되거나 세균이나 독소가 번식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뒤 아침 7시~9시 사이에는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배부르게 먹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말합니다. 물론 백미밥보다 현미밥을 먹는 게 낫고, 고기와 육류보다 채소와 과일 위주로 소화하면 세포 또한 영양소를 쉽고 빠르게 흡수한다고 하죠. 그렇게만 습관을 들이면 몇 달 안에 그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립스틱이라는 화장품을 제조하는 데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가는지 알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 가지는 우리 몸에 유해한 화학 약품이고 두 가지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며 한 가지는 알레르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나머지 두 가지는 항산화제 등 소위 환경호르몬이라는 물질이라고 한다."(174쪽)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 가운데 한 가지죠. 여성들이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이 이렇게나 안 좋다고 하니, 정말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지 싶습니다. 그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당장에라도 내 아내에게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있습니다. 평소에 나는 아침 운동을 위해 배드민턴을 하는데, 이 책에서는 경기를 위한 경기보다 운동을 위한 경기를 하라고 조언하죠. 이기고자 하는 운동은 결국 싸움과 같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기려고 하는 경기는 결과에 집착하게 되고, 그것이 긴장감을 가져오면 혈관에도 좋지 않다고 하죠.

벌레 먹은 채소도 좋지 않다?

마지막 하나,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른바 벌레 먹은 채소도 별로 좋은 게 아니라는 게 그것이죠. 이 책을 쓴 리펑도 30여 년 전에 <벌레 먹은 채소는 안심하고 먹어라>라는 제목의 환경보호 관련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하죠. 그때는 농약을 치지 않았기 때문에 벌레가 모이는 줄 알고 안심하고 먹으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벌레가 갉아 먹은 채소라고 해서 다 건강하다는 주장은 수정돼야 한다고 하죠. 정말로 건강한 채소는 벌레 먹은 흔적조차 없다는 게 그것이죠. 사실 그런 현상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조차 침투하지 못할 정도로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병원에서 임파선 암을 선고받고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그녀.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암세포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그녀의 삶을 우리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른바 자기 몸의 세포들이 자가 치유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말이죠. 두통이나 감기도 시간이 지나면 자가 치유가 일어나듯이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그렇게 우리 몸을 그렇게 바꿨으면 해요. 비정상적인 식습관은 고치고, 스트레스가 있어도 허허롭게 웃다 보면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금방 제 자리로 돌아오겠죠. 그때가 되면 입 냄새는 물론이고, 나이가 들어도 진짜로 회춘하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세포가 팽팽해지면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면역력이 강해지는 기적의 세포건강법| 리펑 (지은이) | 오수현 (옮긴이) | 위즈덤하우스 | 2014-05-07 | 13,800원



세포가 팽팽해지면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 면역력이 강해지는 기적의 세포건강법

리펑 지음, 오수현 옮김, 위즈덤하우스(2014)


태그:#리펑, #세포가 팽팽해지면, #회춘, #임파선 암, #입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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