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수원병) 예비후보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수원병) 예비후보
ⓒ 유혜준

관련사진보기


이번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 상임고문의 출마가 예상되는 곳은 수원병 선거구. 이곳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지역구로 남 당선자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손 상임고문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 지역구에서 출마준비를 하던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 때, 이 지역에서 출마 남경필과 맞붙어 5%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남경필 의원과 맞붙어서 이렇게 근소한 차이로 진 후보는 없었다"며 "팔달구의 필승 카드는 김영진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김 예비후보가 출마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과 김민기(용인을)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25일, 김영진 예비후보를 인계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예비후보는 손학규 상임고문 출마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승리에 취해서 수원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수원은 아무나 넣더라도 이길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새정치 지도부, 박원순 서울시장 승리에 취해 수원 상황 파악 못해"

1967년생인 김 예비후보는 수원 유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 재학당시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팔달구 지역위원장, 김진표 경기도지사후보 선거대책본부 공동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 수원병 지역에 손학규 상임고문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데?
"손 상임고문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데, 본인 입으로 코멘트 하기 전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손 상임고문이 명시적으로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 선거공학적 측면에서 수원의 전체적인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승리에 취해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 3군데에 아무나 어떤 방식으로 넣더라도 다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호남은 각기 다른 특성과 투표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호남은 각기 다른 선거 전략과 구도, 사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 예비후보는 "손 상임고문이 입장을 정확하게 국민 앞에, 수원 시민 앞에 공개적으로 표명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남경필 도지사 당선자가 팔달구를 떠나면서 새로운 팔달을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며 "새 인물에 대한 희망과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도부가 지금과 같은 안이한 생각으로 선거에 임한다면 수원에서는 1석 정도밖에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12년 총선에서 남경필이 가장 두려워했던 후보가 바로 김영진"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수원병) 예비후보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수원병) 예비후보
ⓒ 유혜준

관련사진보기


- 팔달구는 남경필 당선자가 내리 5선 당선된 지역으로 새누리당 텃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손 상임고문이 출마하면 당선될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은 그런 정치에 신물을 내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표가 그 누구의 (정치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 싫은 거죠.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새누리당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중진급이 출마한다면 대항마로 김영진 후보가 약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저, 김영진의 경쟁력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전략공천을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남경필 당선자에게 많은 표 차이로 져서 도저히 (후보로)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면 그런 주장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5% 차이로 남 당선자를 바짝 따라붙어 남경필 당선자가 가장 두려워했던 후보로 꼽혔던 객관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약하다는 근거가 언론에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과 전직 의원이 아니었다는 것인데, 그것만으로 제가 약하다고 판단하는 건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23일, 출마 기자회견장에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을 포함해서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서 세를 과시했습니다. 일종의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해석되는데?
"맞습니다. 저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씀드렸지만 지역에서 정말 땀 흘려 일하고 준비했던 사람들이 잘 살고 승리하는 정치, 어렵지만 작은 변화를 통해서 큰 변화를 만들어나가려는 젊은 사람들의 도전에 기회를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거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교체를 준비한다면 전국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취약한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새정치를 꿈꾸는 사람들이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합니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자회견에) 같이 참여하자고 말씀을 드렸고, 저를 믿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던 거죠."

기자회견 당시 김 예비후보는 지역정치를 강조하면서 "수원의 정치는 수원을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며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 경선한다면 지역위원장 기득권 흔쾌히 내려놓겠다"

- 김 후보가 출마한다면 당선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요?
"51대 49의 구도로 제가 이길 수 있습니다."

- 후보 경선을 한다면 자신이 있는지요?
"저는 만일 경선을 한다면 저는 (팔달구) 지역위원장이 갖고 있는 당원 경선 기득권을 포기하고, 그 분이 원하는 대로 백프로 국민경선을 하고 그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자입니다. 민주주의적인 의사결정과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결정에는 따릅니다. 단,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민주주의 투쟁을 해야죠."

-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된다면?
"현재 발생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민주주적인 과정과 절차를 따라서 결정할 수 있게 노력하고, 결과가 나온 뒤에 단호한 입장을 표명할 생각입니다."

- 국회의원이 된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재벌개혁의 문제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벌의 경제적 집중이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법적, 제도적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열어주거나, 최저임금 문제를 현실에 맞게 만든다든지 하면서 경제적 문제에 관한 틀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에 집중해서 싸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이 대략 천 만이 되는 나라에서 자본의 이익을 더욱 강화시키는 형태로 경제가 재편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 간다면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과감하게 그 일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태그:#김영진, #7·30 재·보궐선거, #수원, #손학규, #남경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