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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명길 전 MBC부국장
 7.30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명길 전 MBC부국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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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을 기대하며 뒤늦게 새정치민주연합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예비후보에서도 사퇴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확실히 했다.

최 전 부국장은 6일 오전 취재진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저는 새정치연합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중앙당이 결정한 5인 경선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대전 대덕구를 경선 지역으로 분류하고 '선거인단 선호투표'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또한 최고위원회는 5일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공관위의 결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대덕구 경선은 오는 8일 송촌컨벤션센터에서 이미 공천심사를 받은 김창수 전 국회의원·박영순 전 대덕구청장 후보·송용호 전 충남대총장·송행수 변호사·최명길 전 MBC 부국장 등 모두 5명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선을 이틀 앞두고 최 전 부국장이 전격적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 4명의 후보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그는 자신이 요구한 '새정치에 걸맞은 인물간의 경선'이 아니라는 이유를 경선 불참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이 표방한 가치인 새정치에 걸맞은 인물간의 경선을 해야 한다는 저의 정당한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7·30재보선에서도 6·4지방선거의 민심을 왜곡되지 않게 받아내려면, 새로운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는 신념에 오랜 언론인 생활을 접고 나섰지만 중앙정치 현실의 벽을 일단 넘지 못했다"면서 "민심을 조금도 반영할 수 없는 방식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그 부조리를 인정하는 것이면서 향후 개혁을 요구할 명분도 잃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출마와 사퇴의 경위와 배경은 당장 밝히진 않도록하겠다"며 "정국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한 선거를 앞둔 당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도부가 자신을 영입하며 했던 '전략공천 약속'에 대한 내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만, "후보직에서 사퇴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승리함으로써, 박근혜정부의 오만을 통렬히 심판해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에 변함이 없기에 대전 대덕 선거구에서 새정치연합의 승리를 위해 조용히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진화된 정치, 지역을 옭죄고 있는 구식정치를 타파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소위 '국민참여경선'이란 아름다운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철저한 조직 동원의 구태정치 구조를 국민께 보고하고 이를 개혁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전 부국장은 '대덕구 전략공천설'이 불거진 3일 만인 지난 3일 대전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새정치에 걸맞은 인물끼리의 경선'이라면 전략공천이 아니라 하더라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1주일도 되지 않아 중도사퇴하게 됐다.


태그:#최명길, #대덕구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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