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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국민대책회의 '국정조사 불출석' MBC 규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 불출석한 MBC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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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이 '언론 자유 침해'를 이유로 세월호 국정조사에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MBC는 떳떳하게 국정조사에 응하라"며 이를 규탄했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8일 오전 10시께 서울 마포 상암동 MBC 신사옥 앞 기자회견에서 "가족대책위는 공식적으로 MBC에 요구한다"며 "오는 금요일(11일) 기관보고 종합 질의 때 자발적으로 출석해서 해명하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MBC의 국조특위 불출석 소식을 듣고는 "창피해서 나오지 못하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내용을 보니 '잘못한 게 없다'는 식이다, 이렇게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것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개탄했다.

MBC는 지난 7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에 방송통신위원회, KBS 등과 함께 기관 보고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BC는 하루 전인 6일 "이념·정파적 갈등이 국가재난인 세월호 보도를 MBC 길들이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언론 자유가 심대하게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뒤 기관 보고에 불참했다.

유족 두고 '깡패' 발언 의혹... "MBC, 떳떳하게 나와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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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감시하는 MBC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앞에서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 불출석한 MBC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MBC직원들이 기자회견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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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한겨레>가 복수의 MBC 관계자를 취재한 바에 따르면, 김장겸 MBC 보도국장은 보도국 회의 중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냐"라는 등의 발언을 했으나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측은 "MBC는 민간잠수부의 죽음을 유가족의 조급증 탓으로 돌려 비판받았던 보도나 유족들에게 했던 '깡패', '그런 X들은 조문해줄 필요 없어' 등 망언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경근 대변인도 이를 언급하며 "지난 5월 8일 유족들이 KBS 앞에 (항의 방문) 갔다가 MBC에도 갈 뻔 한 것을 제가 말렸는데 이제와 그게 후회스럽다"며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하고 해명해야 하지 않겠나, 기관 보고에 자발적으로 출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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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사무실 출입막는 MBC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앞에서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 불출석한 MBC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성남 언론노조 위원장과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이 노조위원장 면담을 위해 노조사무실로 가려하자 MBC청경들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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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국조특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이 모여 만든 것으로, 이념적·정파적인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참사 당일 현장을 목격한 기자의 보고가 왜 묵살되고 대형 오보를 냈는지, 간부진의 '유가족 폄훼 망언의혹'에 대한 진상은 무엇인지 등을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세월호 유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