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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에 활짝 핀 무궁화입니다
 우리동네에 활짝 핀 무궁화입니다
ⓒ 전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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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우리 동네의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 노래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우리동네 길을 걷습니다. 한여름 7월~10일 동안에 피는 무궁화 꽃은 100일 동안 화려하게 꽃을 피웁니다.

화려한 무궁화 꽃은 중학교 때 울타리로 심어져서 해마다 이맘때면 예쁜 꽃을 피우던 기억이 납니다. 무궁화 꽃은 주로 연분홍색이며 안쪽 노란 꽃술 부분에는 빨간색을 띄웁니다. 무궁화 나무의 번식은 꽃꽂이로 가능합니다. 무궁화는 다섯장의 꽃잎으로 저녁에는 시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꽃잎을 활짝 피웁니다. 약용으로 사용하는 흰 무궁화 꽃잎 차를 마시면 기침과 비염에 좋다고 합니다.

동네 길을 돌아 나오는데 고구마 줄기가 한창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봄에 줄기를 심어서 번식하는 고구마는 가을에 수확해서 군고구마를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고구마는 호박 고구마와 밤고구마가 있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따서 반찬을 해먹기도 합니다. 저기 비닐 하우스 안에는 넝쿨 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동네에 91세된 할아버지댁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동네에 91세된 할아버지댁을 방문했습니다.
ⓒ 전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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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할아버지가 사는 집 마당을 들어서는데 주홍색 장미꽃이 반깁니다. 활짝 핀 붉은 장미가 매우 아름다워서 사진기에 담아보았습니다. 이 장미는 여름 내내 핀다고 합니다.

올해 91세이신 '이강호' 할아버지는 저희를 보자 인자한 미소로 반겨주셨습니다. 며칠 전에 멀리 사는 따님댁에 다녀오시는 바람에 몸살이 나서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영양 주사를 맞으신 후 퇴원하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말씀이 입맛이 없고 몸이 안 좋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쉬다가 오는 것이 큰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할아버지 마당에는 먹음직스런 청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갑니다.

 공소울타리에는 이름꽃이 피고 초록빛 호박과 밤송이가 많이 달렸습니다
 공소울타리에는 이름꽃이 피고 초록빛 호박과 밤송이가 많이 달렸습니다
ⓒ 전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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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공소성당 앞을 지나오는데 이름 모를 줄기에 특이한 꽃이 피었습니다.어느 집 헛간 위에는 초록빛 호박이 벌써 크게 자랐습니다.

길가옆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다닥다닥 매달려 자랍니다. 올여름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저 밤송이들이 입을 떠억 벌리고 알밤을 밖으로 내보내는 자연의 순리에 문득 "모두 다 지나가리라" 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불분명한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가 보면 꼭 좋은 일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겠지만, 그럴수록 밝게 웃으며 씩씩하게 지냅시다.


태그:#무궁화꽃, #우리동네 할아버지, #고구마순, #호박, #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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