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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야권연대에 소극적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또 7·30 재보선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는 야권연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얘기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충분히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필요을 느끼고 제안한다면 그때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가 분명히 달라져야 하는데 박근혜 정권은 이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제 제 1야당이 선택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이어 "그 정도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그 분들이 어떤 입장을 제시할 지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라며 "만약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롯이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스스로 접을 가능성 전혀 없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이번 7.30 재보선 선거에서 수원정(영통)에 출마했다.(자료사진)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이번 7.30 재보선 선거에서 수원정(영통)에 출마했다.(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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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30 재보선에서 수원정(영통) 후보로 나선 천 대표는 선거 완주 의지도 강조했다. 수원정에는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새정치연합에서는 박광온 대변인이 후보로 나섰다.

천 대표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누가 야권 대표선수로 적합한지,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이미 가닥이 잡혔다. 이를 새정치연합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완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다면 그 질문은 박광온 후보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시간이 지나면 새누리당에 의석을 주지 않기 위해서 야권연대가 필요하고 그러면 항상 작은 당이 접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단한 착각"이라며 "저희는 스스로 접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현장에 가서 보시면 시간이 지날수록 새정치연합에 표가 몰리는 것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표는 줄고 정의당의 표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진보정치가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200만에 가까운 사람이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번 재보선 목표를 '2곳 당선+알파'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후보의 당선이 가능한 지역구로 꼽은 2곳은 노회찬 전 대표가 출마한 서울 동작을과 천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수원정 지역구다.

천 대표는 "처음에는 당선 가능성을 솔직히 낮게 봤는데 실제 뛰어보니 두 명의 당선자 플러스 알파를 우리당의 선거목표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 지역에 대해서도 "영통은 매우 젊은 곳이고 정치에 대한 정보도 높고 참여도가 높은 곳"이라며 "3자 구도에서 승리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을 체감해보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끝으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관계는 더 큰 정의당, 더 큰 새정치연합이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 하는데 정의당 표 가져가서 이기려는 태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새정치연합의 앞날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의당의 구상과 저의 꿈은 더 큰 정의당, 더 큰 새정치연합으로 정권교체 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천호선, #정의당,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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