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과의 야합을 즉각 전면 백지화하고 국민과 유가족의 뜻에 맞게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을 만들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새누리당과의 야합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향할 것이며, 준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과 수사권·기소권이 빠진 '세월호특별법안'에 합의하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을 찾아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경남대책위 김영만 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11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을 찾아 허성무 위원장한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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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진사규명 대통령책임 촉구 경남대책위' 김영만 대표가 11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을 찾아 "진상규명 은폐하는 세월호 특별법 야합을 즉각 파기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허성무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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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책위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합의안에 대해 "두 당이 국회에서 통화시키기로 약속했다는 특별법은 실질적인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이름뿐인 특별법"이라며 "실제로는 대통령 입맛에 맞는 특검을 구성할 수 있는 이 법으로는 어떤 진실도 밝힐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유가족과는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새누리당과 합의한 것은 세월호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고 세월호 유가족을 짓밟는 일"이라 강조했다.

김영만 대표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왜 그랬을까. 새누리당이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이냐"며 "정치판의 내막은 국민들이 잘 모르나, 그렇게 갑자기 뒤통수를 칠 수 있느냐. 7·30 재보선에서 야당이 참패한 것도 야당답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를 팔아 먹기만 했지 야당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성무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싸웠지만 워낙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 방법이 없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요구사항을 중앙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대책위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무시, 여야야합, 이름 뿐인 특별법을 거부한다. 세월호 진상규명 은폐하는 여야 합의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은 국민과 유가족의 뜻을 거스르는 것으로 무효"라며 "다시 협상해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대책위는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나라가 건설될 때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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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진사규명 대통령책임 촉구 경남대책위' 김영만 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진상규명 은폐하는 세월호 특별법 야합을 즉각 파기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새정치민주연합에 전달하기 위해, 11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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