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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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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시 최대현안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백지상태에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 시장 임기에 결정한 '지상고가 방식'을 백지화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공약이었던 '노면 트램 방식'도 고집하지 않고 내려놓고, 오로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최종결정을 내리겠다는 것.

권 시장은 12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의견수렴 및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대전시는 약 1년 6개월에 걸쳐 시민의견을 수렴, 지난 4월 '지상고가 방식'으로 최종결정했다.

그러나 의견수렴 과정의 미흡과 시민정보 제공의 부족 등으로 끊임없는 논란과 갈등이 빚어졌고, 심지어 대전시가 최종결론을 내려놓고 민관정 위원회를 들러리를 세웠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 백지화'를 공약한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백지상태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렴하여 빠르면 10월, 늦어도 12월 까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시민의견 수렴에 앞서 논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도시철도 2·3호선의 필요성 △2호선은 순환성, 1·3호선은 X축 △지하철 방식 불가 등 3대 전제사항을 정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의견수렴 ▲시장의 최종 정책결정 등 3단계로 추진키로 했다.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지상고가와 노면방식을 선호하는 전문가를 동수로 선정하고, 위원장은 중립적 입장에서 회의만 진행하도록 했다. 또한 시민의견 수렴은 단순 설문조사가 아닌 공론방식을 채택, 최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전문가회의가 종료되면 연령과 성별, 지역별 균형을 맞춰 모집된 300명의 시민들에게 사전에 자료를 주고, 타운홀 미팅을 통해 토론을 한 뒤, 선호도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타운홀미팅은 전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생중계하고, 온라인을 이용한 의견수렴도 병행하여 추진한 뒤, 이 모든 의견을 종합하여 대전시가 최종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권 시장은 "대전시는 이번 도시철도 2호선 추진방식 결정에 직접적으로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객관성을 부여하도록 하고 참여하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고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말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공약사항이었으나 집행부 중심으로 추진하게 되어 '부실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설명에 나섰다.

권 시장은 "오는 13일 처음으로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며 "처음 시도하는 제도이다 보니 혼선도 있고, 충분히 설명을 못 드린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인사청문회를 공약한 것은, 현행 법적으로 제약이 있다는 점을 모르고 한 것이 아니라, 좀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위해서는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부족하지만 이제 첫 걸음을 떼려 한다, 이번에는 시가 주관하여 청문회를 하지만, 다음부터는 시의회가 주관이 되어 내실 있게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권선택, #대전시, #대전시장, #대전도시철도 2호선,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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