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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를 타고 효자비에 도착하니 오전 10시께 였습니다. 평일이어서 등산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숨은벽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이날 산행의 코스는 효자비 - 숨은벽 - 백운대 - 위문 - 대동사 - 대서문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였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망태버섯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망태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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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비에서 숨은벽으로 가다가 만난 망태버섯
 효자비에서 숨은벽으로 가다가 만난 망태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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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노란망태버섯, 반갑다

얼마 전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망태버섯을 만났는데 햇살이 있는 오전 11시께에 발견해서 망태가 다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 때의 생각을 하며 걷고 있었는데 등산로 아래에 노란 버섯이 살짝 보입니다. 내려가 보니 아! 내가 그렇게 만나보고 싶었던 '노란망태버섯'입니다.

오전 10시가 넘었지만 울창한 나무에 햇살이 가려 있고, 흐린 날씨인지라 아직 노란 망태가 싱싱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사진을 여러 장 담았습니다.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이 아름다운 망태에 무얼 담아 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방송을 보니까 노란망태버섯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고 대나무밭에서 많이 나는 흰망태버섯은 먹을 수 있답니다.

망태버섯을 만나 기분이 좋은지 숨은벽 능선을 오르는 데 별로 힘이 들지 않습니다. 오늘 햇살도 없고 선선하여 힘이 덜 드는가 봅니다. 전망대에 올라 숨은벽을 바라봅니다. 백운대 쪽에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인수봉이 완만합니다. 숨은벽은 칼날 같이 보입니다. 이날은 안개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았습니다.

숨은벽 능선에서 바라본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숨은벽 능선에서 바라본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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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
 숨은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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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
 숨은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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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
 숨은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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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과 숨은벽
 인수봉과 숨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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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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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운해는 보지 못했지만...

이제 숨은벽까지는 코스가 완만해서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은 낭떠러지이므로 조심하여 산행을 해야 됩니다. 어느 등산객 두 분이 서로 기념 촬영을 하며 위험한 바위에 올라갑니다. 무섭다며 빨리 찍으라고 소리칩니다. 실제로 위험한 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다가 실족하는 사고도 있습니다. 산행에서는 안전이 제일 우선입니다.

숨은벽에 도착하면 여기서 계곡으로 내려가 백운대로 올라가야 됩니다. 이 길은 급경사입니다. 길도 험해서 오르기 힘듭니다. 중간에 약수터가 있어 시원한 물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넘어서니 오후 1시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유 있게 쉬었다가 백운대를 오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백운대에 올랐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백운대에 올랐습니다.

오리바위와 만경대
 오리바위와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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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에 오른 등산객들
 백운대에 오른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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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등산객
 하산하는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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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에 오르니 안개가 심하여 인수봉도 만경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이러다가 비가 그치고 바람이 살짝 불면, 백운대 정상에서 멋진 운해를 만나지 않을까 기대하며 30여 분 정상에 머물렀으나 운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잠시 인수봉과 만경대가 보일 때 사진 몇 장을 찍고 하산 합니다.

하산하며 만난 시원한 물줄기 그리고 꽃 한 송이

이제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향하여 천천히 하산합니다. 비가 내려 바위가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대동사를 지나 계곡에 이르니 계곡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계곡에 내려가 사진을 몇 장 담았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기만 해도 상쾌합니다.

계곡의 물
 계곡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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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폭포
 개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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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에 내려오면 옛날 북한동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전시하는 전시관이 개관했습니다. 잠시 둘러보고 하산하는데 등산로 옆에 물봉선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궂은 날씨이었지만 오히려 운치 있는 풍경을 보며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숨은벽으로 가다가 만난 원추리꽃
 숨은벽으로 가다가 만난 원추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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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에서 만난 며느리밥풀꽃
 숨은벽 능선에서 만난 며느리밥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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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옆의 물봉선
 등산로 옆의 물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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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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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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