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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7월 19일 서울 근교 한 공원에서 <한겨레>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정윤회씨의 모습.
 지난 2013년 7월 19일 서울 근교 한 공원에서 <한겨레>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정윤회씨의 모습.
ⓒ 사진제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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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가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3인방을 포함한 핵심 보좌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이 "문건의 정확도는 0%"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호성 비서관은 30일 보도된 <중앙선데이>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보도된 문건 내용은) 단 1%도 사실인 게 없다, 어떻게 이런 수준의 문건을 만들 수 있는지 안타까울 정도다, 어떻게 단 하나의 팩트도 체크하지 않고 보도할 수 있는지 황당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언론 접촉을 한사코 피해왔던 정 비서관이 직접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 비서관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과 더불어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려왔다.

정 비서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들어온 후 정윤회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 비서관은 "(회합 장소로 거론된) 중식당 이름을 처음 들었다, 단 한 번도 정윤회씨를 만난 적이 없다"라며 "얼마나 (문건이) 허구인지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비서관은 "인간적인 정을 생각하면 (내가 정씨에게) 연락이라도 한 번 했어야 했다, 하지만 괜히 말이 나올 것 같아 연락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비서관은 공개된 청와대 문건의 존재도 몰랐다고 했다. 정 비서관은 "그런 게 만들어졌는지도 몰랐다, 우리가 어떻게 알겠나, (첫 보도가 나온 28일) 처음 봤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문건이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을 통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됐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누구도) 이야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설에 대해서도 "권력투쟁이고 뭐고 그런 것 자체가 없다, 그런데도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게 너무 황당하다"라며 "우리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거 아닌가, 이번에 잘됐다, 그동안 나왔던 이야기가 얼마나 허구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정호성, #정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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