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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차기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강병기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결코 해산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 진보당 차기 대표 선거에 나선 강병기 후보 통합진보당 차기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강병기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결코 해산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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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를 지켜주십시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을 앞두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4기 지도부 후보자들의 호소다. 강병기 당대표 후보와 김재연·송영주·유현주·장원섭 최고위원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농민·서민의 정당, 통합진보당을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선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날 "박근혜 정권은 지금의 정치적 위기를 진보당 강제해산 시도로 탈출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관련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은 지금,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시켜 시선을 분산시키려 한다는 얘기였다.

이들은 "대통령 측근들의 추악한 권력 다툼 얘기가 연일 뉴스의 첫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라며 "비선실세와 측근들의 국정 농단 의혹이 점점 이들을 비호하는 대통령의 인사 전횡 의혹으로 번져가면서 국정 운영의 난맥상이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전히 남 탓만 하면서 진실을 외면하고 덮으려 하고 있다, 벌써 권력 말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박근혜 정부는 지금 최대, 최고의 정치적 위기에 빠져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총체적인 불법 대선 개입의 진상이 드러나고 이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투쟁이 하늘을 찌를 때 박근혜 정부는 공안기관을 앞세워 내란사건을 조작했다"라며 지금의 진보당 강제해산 시도 역시 그 때와 같은 '정치적 음모'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정권의 압력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도 호소했다. 이들은 "정당해산은 민주주의 파괴를 몰고 올 것이라는 사회 원로들의 경고를 헌법재판소는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라며 "우리 후보들은 부도덕한 국가권력이 조작과 음모로 획책한 진보당 강제해산 요구를 헌재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정권이 들어서지 않도록 모든 진보, 민주세력과 연대하여 싸워가겠다"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차기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강병기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결코 해산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 진보당 차기 지도부 후보 출마 선언 통합진보당 차기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강병기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결코 해산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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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희상 발언, 20대 총선 야권단일화 염두 둔 것 아니냐"

한편, 강병기 대표 후보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진보당 해산 반대 입장 표명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문 위원장의 반대 입장 표명을 두고 (진보당과) 사전 공조가 있었냐"는 질문에 "공조를 떠나 큰 힘이 된다"라며 "곤란함을 무릅쓰고 입장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 위원장은 전날(10일) "진보당 해산 심판 통보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약"이라면서 진보당 강제해산을 반대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문희상 "정당해산,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례없는 일" )

그러나 새누리당은 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헌재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면서 성토하고 나섰다.

특히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통한 통합진보당의 원내 입성에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가장 큰 공을 세웠다"라며 "(문 위원장의 발언 같은) 과도한 일방적 감싸기는 벌써 20대 총선 야권단일화를 염두에 둔 장기 포석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문 위원장의 발언을 '당론'으로 규정하면서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또 "헌재는 오직 헌법적 가치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라며 "위헌정당이 맞다면 신속하게 해산해야 한다, 그 결정을 금년 안에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통합진보당, #강병기, #문희상, #정당해산심판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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