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1일 충남 공주시에 있는 국립공원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31일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계룡산은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9시 40분입니다. 오늘 산행은 동학사 주차장-큰배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동학사주차장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눈 쌓인 계룡산, 정말 장관입니다. 저와 함께 계룡산 구경 한 번 해 보실까요.
동학사 주차장에는 새해를 맞아 계룡산을 산행하기 위해 달려온 등산객들로 가득합니다. 어렵게 주차한 후, 등산 장비를 점검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새해 첫날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산행하는 사람, 산 정상에 올라 새로운 각오를 하기 위해 산행하는 사람, 건강을 위해 산행하는 사람 등 목적은 다르지만 모두들 즐겁게 산행을 합니다.
계절마다 계룡산을 올랐는데 겨울 산행은 산행 속도가 빠릅니다. 천천히 쉬지 않고 오르다 보니 큰배재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 잠시 쉴 수도 없습니다. 큰배재를 지나 남매탑 고개로 가는데 한 등산객이 발을 절뚝이며 하산하고 있습니다.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이럴 때는 두 명 모두 힘든 상황입니다. 부상을 당한 사람은 통증으로 고통받고, 같이 천천히 가는 친구는 추위로 고통을 겪습니다. 산행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오전 10시 50분, 40분정도 걸어서 남매탑 고개에 올랐습니다. 저는 여기서 간식을 먹고 삼불봉 고개를 지나 삼불봉으로 갔습니다. 삼불봉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오전 11시 20분에 삼불봉을 출발하였습니다. 삼불봉에서는 자연성릉이 한 눈에 보이고 멀리 천황봉도 잘 조망됩니다. 자연성릉에서 삼불봉을 바라 보는 경치도 좋습니다. 삼불봉 정상에는 겨울 삼불봉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 모습이 오늘 풍경과 비슷합니다. 자연성릉으로 가면서 바라 보는 풍경은 보는 위치마다 장관을 연출합니다. 조선시대 산수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전 12시 20분, 관음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음봉에 올라 경치를 구경하고 관음봉 아래에서 식사를 합니다. 한 무리 등산객들이 관음봉에 오르더니 "전체 구호 준비, 새해에는 금연 한다"를 3번 외칩니다. 오늘부터 담뱃값도 오른다고 하는데 올해는 금연을 결심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관음봉에서 조금 쉬다가 은선폭포쪽으로 하산합니다. 이 하산길은 너덜지대라서 하산하기 힘든 길인데 오늘은 눈이 쌓여 오히려 하산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아이젠을 착용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하산하며 자연성릉을 바라보니 관음봉에서 바라 보는 모습과는 다릅니다.
여기서 바라 본 자연성릉은 오늘 제가 찍은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새해 1월 1일 계룡산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지난 한해는 나라에 어려운 일이 참 많았습니다. 천재도 있었지만 인재도 많았습니다. 새해에는 미리 대비하여 인재는 막아야 되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시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힘든 일보다 즐거운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