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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의 명진 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 명진 스님, 김세균 서울대 교수, 김영호 언론광장 공동대표 등 각계의 진보·개혁진영 인사 108명이 이름을 올린 '국민모임'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치세력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으며 안전한 대한민국과 서민의 행복도 불가능하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의 명진 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 명진 스님, 김세균 서울대 교수, 김영호 언론광장 공동대표 등 각계의 진보·개혁진영 인사 108명이 이름을 올린 '국민모임'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치세력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으며 안전한 대한민국과 서민의 행복도 불가능하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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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개혁 진영의 인사들로 꾸려진 '국민모임'(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이 오는 4·29재보궐 선거에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존의 야당을 대체하는 '신당'을 창당하고 곧바로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비등한 지지를 받은 이들이 신당 창당을 본격화 할 경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모임 대변인격인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은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4월 29일 재보궐 선거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모임이 4·29재보궐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서울 관악을, 경기도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등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는 그들만의 잔치"

양 이사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보·개혁 진영 인사들로 꾸려진 '국민모임'이 신당을 창당하면 지지하겠다'라는 의견이 18.7% 나온 것과 관련해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민모임의 목적이 조금 더 알려졌다면 지지율은 더 많이 나왔을 것"이라며 "현재 야당으로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게 국민들의 명확한 인식이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은 시대의 흐름이자 역사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휴먼리서치'가 지난 12월30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20명을 상대로 벌인 휴대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51%)에서 국민모임이 준비하는 신당은 18.7%의 지지를 얻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21.1%)과는 오차범위 이내다. 신당의 지지율은 서울(22.7%)과 호남(29.2%)에서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23.3%)와 40대(22.6%), 30대(21.6%)의 지지가 높았다. 

휴대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을 위협하는 수준의 신당 지지율은 유의미하게 볼 수 있다. 특히 현재는 미미하다고 볼 수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 등 새정치연합 일부의 탈당과 신당 합류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신당 창당을 견제하면서 정 고문 등의 탈당 움직임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0일 비대위 회의에서 "신당이 성공하려면 시대정신과 이에 걸맞은 대의명분,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그런 신당의 출현인지 확신이 없다"라며, 정 고문이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는 "당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 된 것에 상당한 책임이 있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어른이다, 탈당이 아니기를 바라고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기환 이사장은 "문 위원장이 신당을 언급한 걸 보고 놀라웠다. 그들의 정세인식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1차 선언에 참여한 105명은 새정치연합을 아끼는 합리적인 진보인사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 1야당을 향해서 쓴소리를 할 때는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당대회 역시 그들만의 잔치일 뿐,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얘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양 이사장은 이어 "국민모임의 목적은 첫째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세력 촉진하는 제반 활동을 하는 것, 둘째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정치인 및 정치세력의 발굴과 통합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통해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이윤과 효율보다 생명과 인간이 우선인 세상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모임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1차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는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 등 학계 32명, 명진 스님 등 종교계 22명, 정지영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20명,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 언론계 11명,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3명 등 모두 105명이 참여했다. 애초 국민모임 창립에 관여한 함세웅 신부와 김상근 목사는 막판 선언문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모임은 오는 7일 신년모임을 열고 이후 12일 서울과 23일 부산에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국민모임의 노선 관련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2월 5일에는 광주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1차 선언의 10배 규모인 1150명 정도가 참여하는 2차 선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양기환, #국민모임, #새정치연합, #정동영,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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