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태안군의회가 조례심사를 하면서 시민단체회원들의 방청을 불허해 일부회원이 문밖에서 회의 내용을 듣고 있다.
 태안군의회가 조례심사를 하면서 시민단체회원들의 방청을 불허해 일부회원이 문밖에서 회의 내용을 듣고 있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태안군의회는 군민의 뜻을 따르라.
 태안군의회는 군민의 뜻을 따르라.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충남 태안군의회(의장 박남규)가 군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회 설치를 강행하고 있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상임위가 설치되면 운영비와 활동비 등이 추가로 편성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안군의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태안군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제222회 임시회 제4일차 조례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인)를 열어 이번 회기 이전부터 '시기상조'라는 반대여론이 높았던 태안군의회 상임위원회 설치를 위한 4건의 조례안 등 10여건의 조례안을 심의하여 통과 시켰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10시에 태안군의회 본회의실에서 열리는 제222회 임시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조례심사특별위원회 보고를 듣고 조례안을 의결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태안군의회 정문 앞에서는 태안참여자시민연대(공동의장 강희권, 이봉수) 소속 회원들이 '군민혈세 낭비하는 상임위 설치 반대' '양심이 있다면 군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면서 등원하는 군의원들에게 조례안의 부결을 촉구했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군의회 의장과 군의회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군민들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군민들의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조례안을 유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과 K의원간 말다툼을 벌이는 등 감정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오전 10시 개회된 조례심사특위에 방청하러 특별위원회실을 찾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김영인 위원장이 '의원들간의 자유로운 토론' 등을 이유로 나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민단체 회원들은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지속하다가 오전 11시부터 태안읍이장단협의회(회장 이종범)가 군의회 상임위 설치 관련 조례안의 찬반을 회의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의 장소인 태안읍사무소로 이동했다.

태안읍이장단협의회는 회의를 통해 태안군의회의 상임위 설치는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반대 의견을 전달하기로 한 가운데 전직 도, 군의원들의 모임인 태안군의정회도 최근 모임을 갖고 태안군의회에 상임위 설치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참여연대, 이장단, 의정회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군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가고 있음에도 태안군의회가 상임위 설치 조례 안을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반대 단체들이 25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내일 오전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으로 알려져 내일 본회의장에서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군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