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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긴급회동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국회 대표실에서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유승민 원내대표.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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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6일 오후 5시 41분]김무성 대표와 단독 회동... 이완구 거취 순방 후 결정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단독 회동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수습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 후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당 내외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말씀 드렸다, 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당내 이 총리 사퇴 요구까지 포함해 의견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당 내외 주장에 대해 모두 다 말씀 드렸다"라고 말해 이 총리의 거취 문제를 놓고 여러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혹을 완전해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 된다면 그것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여당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오후 3시부터 40분간 배석자 없이 만났다. 김 대표는 단독 회동 배경에 대해 "오늘 12시경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만나기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박 대통령은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당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만나자고 말씀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추모 행보를 마친 후 청와대로 돌아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김무성 대표를 잇따라 만났다"라며 "순방 기간 중 차질 없는 국정운영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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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성완종 사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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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6일 오후 3시 33분]김무성 대표, 박 대통령과 청와대 단독 회동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후 3시 10분,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추모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대기하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청와대로 갔다. 박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오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후 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김 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출발 일정을 미뤘다.
청와대가 이날 박 대통령의 오후 일정에 대해 일절 함구해 당초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났다.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출국 시간까지 미루면서 김 대표와 회동을 함에 따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등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중대 결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