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 간접선거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순천대학교 재 8대 총장 선거에 7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순천대는 지난 2012년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방안에 따라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접선거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0년 직선제 도입 이후 25년만에 간접선거로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순천대 총장 후보자 추천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장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단은 모두 48명이다. 총장 선거 당일인 6월 10일 무작위 추첨을 통해 교수 및 교원(30명), 교직원(5명), 학생(1명) 등 36명의 교내위원을 선정하고, 총동창회, 행정기관, 시민단체 등에서 추천을 받은 자 중 선거 하루 전날 추첨을 통해 외부위원 12명을 선정하는 등 총 48명의 선거인단이 구성된다.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선출된 2명의 총장 임용 후보자는 검증 절차 후 9월 교육부에 추천돼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총장으로 임명한다.
총장 후보는 ▲기호 1번 김준선 교수(60.산림자원학과) ▲기호 2번 김선화 교수(56.패션디자인학과) ▲기호 3번 정순관 교수(58.행정학과) ▲기호 4번 문일식 교수(59.화학공학과) ▲기호 5번 이금옥 교수(57.법학과) ▲기호 6번 박진성 교수(59.사회체육학과) ▲기호 7번 이윤호 교수(57.사회교육과) 등 7명이다.
후보자들이 총장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중점 공약사항과 최근 10년 이내 논문 연구 발표 등을 간추려 살펴본다.
[기호1번 김준선 후보] 연구 분야 특성화 집중 육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학생처장, 생명산업과학대 학장,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석유화학 금속소재 바이오식품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융 복합 연구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발전기금 500억원을 조성한 대학예산 확충, 폐지된 직원 정액 연구비 점진적 보전, 국제화 업무 조직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장의 학생회 소리듣기 채널 오픈 등을 약속했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4편이다.
[기호 2번 김선화 후보] 대학 내 보육원 설립 복지향상 부총장제 도입
패션디자인학과 학과장, 여교수회 총무, 전남기능경기위원회 의상디자인 심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창의적 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한 복수 전공제 활성화, 의과대학 유치를 통한 지역 주민 건강 증진, 광양만권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문화 육성, 대학내 보육원 설립 및 지원 확대를 통한 교직원 복지향상, 취업률 증대를 위한 지원시스템 구축 및 부총장제 운영 등을 대학 발전계획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6편.
[기호 3번 정순관 후보] 대학 미래성장 동력 창출 대학 발전기금 확충
교무처장, 순천대학교 지역개발 연구 소장,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 후보는 광양만권 경제권역 수요인력 정보망 구축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 전국 규모의 대학발전 위원회 구성 및 총장 직속 정책전략팀 운영, 우수직원 인센티브 강화 및 총장 교직원 학생간의 소통 정례화, 대학발전기금 2배 이상 모금을 통한 재정확충, 지역 평생교육 거점대학 구축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11편.
[기호 4번 문일식 후보] 대학 재정 운용 효율화 국제교류 확대 내실화
공과대학 학장, 산업대학원장, 행정자치부 국가고시 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 후보는 교육 역량 향상 대학을 위한 우수 학생 유치 및 취업 대책 강화, 의과대학 유치 및 연계기관 설치를 통한 지역의 열악한 의료서비스 확충, 지역의 미래 창조를 위한 지역 내 산·학·관·연 협력 강화, 직원의 역량과 성과 평가 및 대학 재정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시대 국제 교류 내실화를 다짐했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SCI 학술지 76편, 국내 학술지 등 총 86편이다.
[기호 5번 이금옥 후보] 대학 구조조정 대응 소통과 복지행정 구축
기획처장, 의과대학 설립추진 단장,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우수학생 유치 및 입학자원 확보를 통한 순천대 고유의 인성을 갖춘 인재 육성, '미래전략 기획단'을 설치한 대학구조 개혁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졸업생 1계좌 참여를 통한 '순천대 사랑 더하기 운동' 및 대학 수익사업 다각화, 의과대학 설립 추진 및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교직원 학생을 위한 소통과 복지행정을 중점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8편이다.
[기호 6번 박진성 후보] 단과대학 예산 증액 직원 연수기회 확대
교수회 의장, 인문예술대학 학장, 순천시 공직자 윤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외국인 신입생 유치 및 외국인 교수 초빙, 부 총장제 도입 등을 통한 대학의 생존 전략 수립, 단과대학 증설 및 예산 증액, 전남 동부권 의료 인력 부족을 고려한 의과대학 유치 지속 추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 육성, 직원 국내외 직무 연수기회 확대 및 학생 자치 공간 확대 등을 공약했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19편.
[기호 7번 이윤호 후보] 여가 체육 시설 확충 행정 조직 개편 추진
기획처장, 순천대 지역개발연구소 소장, 한국사회과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 후보는 의대 유치 토대 마련과 지역 맞춤형 특성화 추진을 통한 지역과 함께 하는 열린 대학 추구, 교육 및 산학협력 지원 및 보상 강화, 총장 직속 미래 전략위원회 설치, 직원 급여 현실화 및기존 행정 조직 효율적 개편, 교내 여가 체육시설 확충 및 제 2 학생식당 신설 등을 추진 계획으로 내세웠다.
최근 10년 이내 연구 발표 논문은 13편이다.
대학 총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및 공개 토론회는 오는 20일 70주년 기념관 우석홀에서 오전 10시30분, 3시 각각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