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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진주탈춤한마당이 정한 주제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보내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남해안별신굿을 펼치고, '진주솟대쟁이놀이'가 선을 보이며, 장순향 한양대 교수가 창작춤 '푸리 416'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진주탈춤한마당은 오는 22, 23일 이틀 동안 진주 남강야외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탈춤한마당 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진주오광대보존회가 주관하며, (재)남애장학재단 등이 후원한다.

진주오광대.
 진주오광대.
ⓒ 진주탈춤한마당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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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행사는 '경남지역 오광대 전승활동의 현황과 연대적 전망'이란 주제로 22일 오후 2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오광대를 다시 들추어 살피며)이 기조강연하고,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오광대 전승의 현대적 상황과 미래 조망), 우키바 마사치바 일본나고야대학 교수(일본지역 민간전승 문예의 지속 양상과 현대적 반응)가 발제한다.

이어 강동옥 진주오광대 예능보유자와 방학래 가산오광대 전수조교, 전광열 고성오광대 전수조교, 이강용 통영오광대 전수조교가 '함께 가꾸는 오광대'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남강야외무대에서는 22일 저녁 솟대쟁이놀이, 창작판소리, 진주오광대, 전통연희극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놈놈놈>"을 선보인다. 본행사는 23일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남해안별신굿 '들맞이굿', 어린이 가산오광대, 대학탈패 고성오광대, 강령탈춤, 어린소리꾼이 부르는 이선유 동편제, 남해안별신굿 '탈굿', 창작품 '푸리416', 통영오광대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해안별신굿 '군웅굿'을 선보인다.

또 경상대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는 '일본의 축제와 카구라(신에게 제사지낼 때 연주하는 일본 고유의 무악)'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다. 또 남강 야외무대에서는 탈만들기, 탁본찍기,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버튼, 탈 색칠하기, 꼬마솟대만들기, 비눗방울놀이와 안전한 먹을거리 나눔 등도 열린다.

정병훈 진주탈춤한마당 제전위원장은 "문화는 '의미망'이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그 의미망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법을 배운다. 바로 지역문화를 통해서다. 우리는 지역인으로 태어나 지역문화 속에서 키워진다"며 "지역문화는 바로 지역의 정체성이다. 그러기에 지역문화를 소중히 가꾸어 가는 일이 지역의 성장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주탈춤한마당은 1996년 (재)삼광문화연구재단 주최로 우리나라 최초로 탈춤축제로 개최되었고, 1998년에는 60년 동안 중단되었던 진주오광대를 복원했으며, 진주오광대는 2003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다. 또 진주탈춤한마당은 2007년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동아시아탈춤축전으로 성장했고, 2013년부터 '주제가 있는 현대적 탈춤'으로 정착해 오고 있다.

연희집단 광대의 '놈놈놈' 공연 장면.
 연희집단 광대의 '놈놈놈' 공연 장면.
ⓒ 진주탈춤한마당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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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탈춤한마당, #진주오광대,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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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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