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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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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일 오전 11시 22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가 연기되면서 불거진 청와대와 당내 친박(친박근혜)의 '유승민 고사 작전'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은 "몰랐다"였다.

당초 2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청와대의 업무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특히 운영위 일정 연기 결정이 곧 유 원내대표와 마주보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의중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던 참이었다. 실제로 유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열린 메르스·가뭄 추가경정예산(추경) 당정협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운영위 일정 연기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국회 일정은 국회를 통해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특히 "상임위(운영위) 출석기관으로서 관련 보도 내용을 확인하려 했지만 (이날) 아침까지도 연기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즉, 청와대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회의에 청와대는 불참하겠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불신임' 입장은 유효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내가 국회 운영위 연기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여당 입장에서 2일 운영위에서 국회법 거부권 행사 문제와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 정책 현안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발생한 정치적 후폭풍에선 비켜선 채 '일하는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관련 기사 : 유승민의 '유'자도 안 꺼낸 대통령의 속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 기업형 임대주택활성화 ▲ 서민주거부담 완화를 주제로 한 제3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 29일 개최된 1, 2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는 ▲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 ▲ 제조업 혁신 3.0 전략 ▲ 일·학습 병행 및 자유학기제 등을 주제로 논의한 바 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이 회의는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과제들에 대한 추진상황과 에로사항, 보완할 내용 등에 대해 논의함으로서 정책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중간점검이라는 면과 국민들이 (정부의 핵심개혁과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태그:#박근혜, #유승민, #국회법 개정안 , #거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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