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윤아무개(77)씨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오마이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관련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박 대통령 이종사촌 언니의 남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조카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상록포럼의 공동대표와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문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검찰 깃발이 비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문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검찰 깃발이 비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앞서 윤씨는 황아무개(57)씨의 구명 활동을 명목으로 현금 5000만 원을 받은 정황이 지난 7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황씨는 지난 2008년 통영아파트 청탁비리 사건으로 수배됐고, 지난 2013년 5월 말 검찰에 출석했다가 구속됐다. 당시 윤씨가 황씨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지만, 구명에 실패했고, 이후 황씨는 2년 6개월 형을 받아 현재까지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 같은 윤씨의 금품수수 의혹은 황씨에게 거액의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사업가 김아무개씨가 지난 2월 황씨와 회계사 조아무개씨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조씨는 황씨의 최측근으로 통영아파트 청탁비리 사건에도 함께 연루된 인물이다. 황씨가 수감된 의정부교도소를 관할하는 의정부지검은 지난 10일 윤씨와 관련해 김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14일에는 조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3년 수사 당시 윤씨를 비롯한 지인들이 구속된 황씨를 접견하는 과정에서 구명 로비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수사를 진행하지 않다가 언론을 통해 윤씨의 금품수수 정황이 알려지자 뒤늦게 수사에 착수해 늦장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박근혜정부, #친인척, #비리, #검찰, #의정부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