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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병석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경상도는 동메달' 발언을 비판을 한 '대구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부른 '대구 아리랑'의 가사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대구경북 버리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 발병난다."이다.
▲ 이병석 'TK 아리랑'에 김무성'피식' 새누리당 이병석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경상도는 동메달' 발언을 비판을 한 '대구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부른 '대구 아리랑'의 가사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대구경북 버리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 발병난다."이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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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대구·경북 버리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 발병난다."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한 회의장에서 민요 '아리랑'의 가사 한 구절이 울려 퍼졌다. 경북 포항 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 의원인 이병석 최고위원의 목소리였다.

이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아리랑의 한 대목을 빗대 김무성 대표의 "경상도 의원은 동메달" 발언에 불만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초선 때부터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해 왔다"라며 비경상도권 인사를 당직에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리랑 개사해 김무성 발언 비판... "TK 푸대접 도를 넘어"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의 발언은 18대 대선에서 최고 득표율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애정을 쏟아온 520만 대구·경북민을 비하하는 것으로 읽혀졌다"라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심판론까지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는 정권 재창출의 1등 공신인 대구·경북에 대한 집권여당의 푸대접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대선과 총선처럼 당이 아쉬울 때 대구·경북민들이 온 정성을 다해서 표를 모아주었는데 이제 와서 뒤통수를 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 유권자들이 언제까지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면서 대구·경북의 이익을 지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고향이 경북 포항인 김 대표에게 고언한다, 경상도 동메달 발언에 대해 520만 대구경북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해 달라"며 아리랑의 한 대목을 부르며 발언을 맺었다.

이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면전에서 '경상도 동메달'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발언 내용은 무거웠지만, 이 최고위원이 아리랑을 읊조리자 취재진 사이에서는 잠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무성 "내년 총선 절박감에서 말씀 드린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병석 최고위원이 김 표의 ' TK  동메달'  발언에 'TK아리랑'을 부르며 섭섭함을 표현하자 메모 후 하단에 답변을 미리 작성 해놓고 있다.
▲ 김무성의 TK 향한 메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병석 최고위원이 김 표의 ' TK 동메달' 발언에 'TK아리랑'을 부르며 섭섭함을 표현하자 메모 후 하단에 답변을 미리 작성 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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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사과 대신 해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라는 목표가 달성되면서 정권재창출의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구·경북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해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 의석을 얻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고육지책으로 말씀 드린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이병석,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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