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기 쉬운 요즘은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입니다. 지금 고추밭에는 농부의 손길에 고추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매운맛으로 우리 식탁의 입맛을 자극하는 청양고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옛말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고추를 하루에 두서너 개씩만 먹으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가 있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 청양고추로 극복?
고추에 들어있는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비타민 A는 혈액촉진 및 감기 예방 호흡기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청양고추는 캡사이신의 매운맛 성분이 다른 고추에 비해 월등히 많고, 미네랄을 함유한 여러 가지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채소입니다.
청양은 일교차가 심한 분지로 고추의 단맛과 매운맛이 강하며 껍질이 두껍습니다. 청양은 토질이 모래땅이라 장마에 물이 잘 빠져서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고추재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공부하느라고 고생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청양고추가 들어간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프라이팬에 식용유와 마늘, 고추장, 고추가루 약간, 물엿과 물을 조금 넣고 소스를 만듭니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곱게 썬 청양고추를 넣고 흰떡, 어묵, 라면, 대파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저는 냉장고에 있던 해물을 넣어 해물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충남의 서해에서 건져 올린 각종 해산물 대하, 주꾸미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매운 떡볶기는 입맛을 돋우어 글자 그대로 수산물과 청양고추의 환상적인 맛을 자아냅니다.
묵은 김치를 잘게 썬 다음 기름에 볶아서 김치 김밥을 만들 때도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으면 좋습니다. 알싸한 매운 고추 맛이 눈물이 핑그르 돌 정도로 매력적인 땡초 김밥이 됩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나 수험생들의 기분 전환에 땡초김밥을 권해드립니다.
청양고추의 변신은 무죄
버섯과 계란전 각종 전에 잘 어울리는 청양고추 양념감장이 있습니다. 송송 썰은 청양고추에 간장, 참기름, 마늘, 검정깨를 조금 넣은 양념간장은 여러 가지 용도를 사용합니다. 양파, 부추 무침도 양념 간장을 즉석에서 뿌려 먹습니다.
여러가지 채소가 들어간 비빔밥에도 청양고추 비빔장이 들어갑니다. 두부와 표고버섯이 들어간 뽀글뽀글 얼큰 된장찌개에도 청양고추는 맛을 더합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광천 조개 젓갈에도 청양고추가 들어가 비린 맛을 제거합니다. 우리 집 밥상 위의 단골손님 청양고추로 입맛을 회복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